순이익 2년 새 30.8% 증가
직원수는 74만명 대 유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윤석열 정부 3년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자산총액이 1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8% 늘었으나 고용은 사실상 정체돼 수익과 고용의 괴리가 두드러졌다.
리더스인덱스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 2022년 1255조7050억 원에서 2024년 1444조7580억 원으로 2년 새 15% 늘었다.
30대 그룹 전체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2373조7230억 원에서 2721조9540억 원으로 14.7% 증가했지만, 2023년(3074조3200억 원)과 비교하면 1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30대 그룹 내 4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52.9%에서 53.1%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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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뉴스핌DB] |
수익성 측면에서도 4대 그룹의 증가폭이 뚜렷했다. 4대 그룹 매출은 1032조3860억 원에서 1037조8870억 원으로 0.5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63조4350억 원에서 82조9500억 원으로 30.8% 늘었다.
30대 그룹 전체 순이익이 104조9890억 원에서 105조8270억 원으로 0.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 확대는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4대 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년간 74만5691명에서 74만6486명으로 사실상 정체됐다. 반면 30대 그룹 전체 직원 수는 140만724명에서 152만4662명으로 8.8%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진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자산은 53.8%, 매출은 73.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6.2% 줄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한화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으로 자산이 51.4% 증가하고 매출이 12.3% 늘었으나 순이익은 7.0% 감소했다. HMM(29.7%), 에쓰오일(24.2%), 영풍(23.7%) 등도 자산은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반면 GS와 CJ는 자산과 수익 모두 줄었다. GS는 자산이 3.1%, 매출 13.0%, 순이익은 59.8% 감소했고, CJ는 자산이 3.3% 줄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돼 157.4% 하락했다.
자산총액 1위는 여전히 삼성으로, 자산이 2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1.5% 늘었다. 삼성의 전체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35.5%에서 39.3%로 상승했다. 매출은 4.6% 감소했으나 자산과 수익 면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