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과의 협업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전날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와 '2025학년도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의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에 따라 대학과 연계해 고교-대학 연계학점 인정 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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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가운데)이 지난 19일 오후 2시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와 '2025학년도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교육청] 2025.05.20 |
올해는 17개 시·도교육청 중 부산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이 우선적으로 참여한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사업이란 학생이 학점 인정 과목을 이수하면 고등학교 학점(3년간 최대 8학점)으로 인정받고, 해당 대학 진학 시에는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원점수나 석차등급 등을 제외한 학점, 교과목, 객관적인 학습 내용을 기재한다.
이 사업에서 교육청은 학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대학과 함께 공동관리위원회를 조직해 운영 과목을 최종 승인한다.
원활한 강좌 운영을 위해 예산 지원, 홍보 및 수강 신청 진행, 고등학교 학점 처리 지원 등 수업 운영도 지원한다.
부산대와 부산외대는 학점 인정 과목을 개발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강좌를 운영하고 대학에서의 학점 인정 방안을 마련한다.
강좌 운영 후 학생들의 이수 결과를 나이스플러스를 통해 해당 고등학교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청과 두 대학은 3과목(과목당 2학점)을 개발해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수강 신청은 다음달 9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학교연합형 교육과정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개별 신청하면 된다.
부산대학교는 그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소개하는 '현대물리학과 빅뱅우주' 강좌를 개설한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한국인 교수와 원어민 교수가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배우는 일본어·일본문화'와 '톡톡! 영어로 떠나는 미국문화 탐색'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지역 우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은 줄이면서도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교학점제 안착과 지역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