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가보훈부(보훈부)가 난색을 표해 5·18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못하게 되자 "입법부 수장으로서 매우 큰 유감"이라고 표했다.
우원식은 의장은 17일 페이스북에 "5·18 민주화 기념식에서 국민께 인사말씀을 드리는 게 어찌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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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 2025.04.04 pangbin@newspim.com |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국민 열망이 5.18 민주화 운동 정신과 맞닿아 있기에 입법부 수장으로 5.18 민주화 기념식에서 국민께 고마움을 인사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어 "보훈부 책임있는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직접 의장실에 찾아와 국회의장이 5.18 기념식에서 인사말씀을 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보훈부 입장을 이해할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5.18 민주화 기념식에서 국민께 인사말씀을 드리는 게 어찌 정치적 논란"이냐고 반문하며 "5.18 민주화 기념식을 주관하는 보훈부가 자신만의 판단으로 정치적인 것과 아닌 것을 임의로 판단하면 국민께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부 측은 우 의장 기념사 문제와 관련 정부 주최 5·18 기념식은 항상 주빈이 한 명(통상 대통령)이고 기념사도 주빈만 했기 때문에 관례상 의장이 기념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