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흥행 속 사세 확장…글로벌 소비자 접점 넓힌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양식품이 60년간 이어온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사 시대를 마감하고, 중구 충무로로 새 둥지를 튼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사세가 빠르게 확장된 데 따른 결정이다.
16일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인근 빌딩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건물은 올해 8월 완공 예정으로, 연면적 2만867㎡,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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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하월곡동 본사 [사진= 삼양식품] |
삼양식품이 본사를 이전하는 이유는 사세 확장에 따라 사무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국내외 인기 덕분에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40억 원, 매출은 5,29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공간 확대를 넘어 브랜드의 세계화 거점을 새로 구축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명동 인근에 본사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임직원 수가 크게 늘면서 더 넓은 업무 공간이 필요해 본사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