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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남매 갈등, 창업주 중재에도 '입장차'…경영권 분쟁 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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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전날 창립기념식서 중재 입장 밝혀
콜마홀딩스, 공식 입장 내고 경영 쇄신 재차 강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둘러싼 콜마그룹 일가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는 경영쇄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장남),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장녀)가 각각 맡기로 한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창업주로서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2025.05.16 sykim@newspim.com

윤 부회장이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사회 교체를 통한 경영쇄신 의사를 밝히며 남매 간 갈등이 촉발하자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공식 입장을 내고 "회장님의 말씀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발언에 선을 긋고 윤 부회장의 뜻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쇄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지주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윤 회장이 창립 기념식에서 밝힌 입장을 언론에 배포했다고 주장하며,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콜마그룹 사업 부문은 한국콜마 화장품, HK이노엔 제약, 콜마비앤에이치 건기식 등으로 분류돼 있다. 윤 부회장은 화장품과 제약 경영을 전담하고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며 건기식 사업을 주도해왔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사내이사로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내용이다.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쇄신을 위해 경영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도다. 건강기능식품 부문 이력을 소유한 이 전 부사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1월 윤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으나 지속되고 있는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6156억원으로 전년 대비(5796원)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303억원)과 비교했을 때 줄어들었다.

전날 공시한 올 1분기 실적 또한 주춤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602억원)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같은 기간 62% 하락했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2년간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업계 내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연결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출 역시 전체 매출의 37% 차지하며 해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줄어들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익은 50% 넘게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동반 하락 중이다. 2020년 6월 7만원대를 돌파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1만4030원까지 떨어졌다.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44.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대표는 그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려왔으나 7.72%에 그친다. 윤 회장의 지분은 1.11%로 집계된다.

콜마홀딩스 또한 윤 부회장이 지분 31.75%를 갖고 있으며 윤 대표는 7.6%다. 윤 회장은 5.59%를 소유했다. 다만 사위 이현수 씨가 3.02%, 재단법인 석오문화재단이 0.11%,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가 5.69% 등을 소유하고 있어 부녀가 손을 잡을 경우 지분 싸움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사실상 윤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콜마홀딩스가 최대주주인 만큼 결론이 나와 있는 싸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창업주인 윤 회장이 전면에 나서 아들과 딸의 독립경영 의사를 분명히 밝힌 가운데, 법원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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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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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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