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 발표
다목적댐, 홍수조절용량 추가 확보
위험감지시 문자·차량 내비 알림 확대
하천 주변 사람·차량 인식…CCTV 시범 도입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환경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과학기술을 활용해 홍수 위험을 예방한다.
환경부가 14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위험을 빠르게 인지하고 일제히 전파해 민생 안전을 지키는 홍수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 활용으로 홍수위험 신속 인지 ▲홍수 정보의 일제 전파 ▲홍수 취약지역 사전대비 강화 ▲위험요소 관리 강화 ▲홍수기 대응역량 극대화 등 5가지 중점 분야로 추진한다.
먼저 AI,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트윈) 등 과학기술 활용해 홍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한다.
댐 방류, 예상 강우로 인한 홍수상황을 3차원 가상세계에 시각적으로 표출하는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트윈)'을 이달 중순부터 시범 도입한다. 하천 주변의 사람과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알리는 AI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도 시범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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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홍수대책 [사진=환경부] |
홍수 위험 상황을 쉽게 알고 위험지역을 벗어나도록 홍수 정보를 일제히 전파한다.
올해부터는 전국 933곳의 수위관측소에서 실시간으로 위험이 상황이 인지되는 경우에도 안전안내문자(CBS) 및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신속대피 등 관련 안전정보를 알린다.
'홍수알리미'앱도 사용자 위치에 따른 맞춤형 홍수 정보를 메인화면에 표출해 한 눈에 홍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홍수에 취약하지만, 시설 개선 공사 등 구조적 대책을 즉시 할 수 없는 곳은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전문기관(한국하천협회)과 함께 합동점검 등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제방 보강 등 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홍수 발생 시 피해 우려 지역을 표시한 '홍수위험지도'를 이달 15일부터 전면 공개한다.
한편, 올해 3월 낙동강 유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홍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하천·배수로 내 퇴적토를 미리 제거하고,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하천 수위 감시망을 더욱 강화한다.
'하천시설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제방 사면 유실 등 긴급하게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홍수기 전까지 신속히 조치한다. 또한 하수도시설 중점 정비 및 기반시설 확충으로 도시침수 대응력도 강화한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기존 210곳에서 22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빗물펌프장 설치 등 도시침수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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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밤사이 최대 200mm의 폭우가 쏟아진 24일 광주 광산구 장록교 인근 황룡강이 흙탕물로 변해 흐르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1시 40분쯤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3.07.24 ej7648@newspim.com |
자연재난대책기간 중 행정안전부의 안전신문고를 활용해 빗물받이 막힘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의 빗물받이 청소 여부도 집중 점검 및 관리한다.
홍수기를 대비해 집중호우 시 최대한 물을 담아둘 수 있도록 홍수조절용량을 최대한 확보한다.
전국 다목적댐 20곳에 대해 홍수기 전까지 방류량을 증량해 총 68억1000만세제곱미터(㎥)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2023년 월류가 발생한 괴산댐(발전용 댐)은 홍수기 제한수위를 5.3미터(m) 하향 운영해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한다.
접경지역 관리도 강화한다. 북측 유역면적이 70%에 달하는 임진강은 북측 황강댐의 무단방류로 2009년 행락객 6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황강댐 하류 우리측 군남댐의 방류량 조절로 하류 행락객 대피시간을 최대 15시간 확보한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