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 수우재에서 '삼복지인 가람이어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고택과 종갓집의 전통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삼복지인 가람이어라 △가람에 살어리랏다 △가람의 발자취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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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고택[사진=익산시]2025.05.12 lbs0964@newspim.com |
가람 이병기 선생은 현대시조의 아버지로, 시조문학 발전과 고전 국어 연구에 크게 공헌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수우재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 초가 고택이다.
오는 31일 열릴 첫 프로그램 '삼복지인 가람이어라'는 전통의 '세 가지 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문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전통 가양주 호산춘 시음, 난초 시조 쓰기, 약밥 만들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가람에 살어리랏다'는 전통 건축 탐방과 함께, 가람 선생의 생애와 생태가치를 연결 짓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전통문화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가람의 발자취'는 가람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말모이 만보챌린지와 현대 시조 쓰기 등을 통해 언어와 문학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수우재 별빛 음악회'는 고택의 감성을 음악과 함께 즐길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신청은 14일부터 마수리늘배움협회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시민과 방문객이 지역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