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ENG 첫 합작 단지 주목
잠잠했던 서울 분양…5월 4000가구 쏟아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에 나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9일 견본주택을 연다.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그간 소식이 잠잠했던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풀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해당 단지는 5월 서울에 열리는 첫 견본주택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8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 9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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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4구역 석경투시도 [제공 = 대우건설] |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 148-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는 ▲39㎡ 58세대 ▲49㎡ 90세대 ▲59㎡A 64세대 ▲59㎡B 353세대 ▲59㎡C 88세대 ▲59㎡D 20세대 ▲84㎡A 247세대 ▲84㎡B 12세대 ▲84㎡C 11세대 ▲114㎡ 40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59㎡A 25세대 ▲59㎡B 335세대 ▲59㎡C 88세대 ▲59㎡D 4세대 ▲84㎡A 110세대 ▲84㎡B 10세대 ▲84㎡C 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오는 19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27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수도권 거주자(서울 거주자 우선) 중 청약 통장 가입 12개월 이상, 예치금 충족 조건을 갖춘 만 19세 이상 성인은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체 일반 공급 물량(가점제 40%) 중 6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만큼 청년, 신혼부부 등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고척동 일대에서 약 18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대단지이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손잡고 서울에 첫 선을 보이는 합작 단지라는 점에서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망에 접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신구로선 신설(계획) 및 GTX-B 정차가 추진 중이어서 교통망은 더욱 확충될 예정이다.
주변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고척초, 덕의초, 고척중, 경인중, 목동고, 고척고 등 다수의 명문 학군이 인접해 있으며,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교육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특히 양천구 목동 일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학군지이자 학원가로 꼽힌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의 학원가 정보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500여 개 이상의 학원이 밀집해 있어 우수한 사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이뿐만 아니라 반경 약 2km 이내에 아이파크몰, NC백화점, 코스트코, 고척시장, 고려대 구로병원, 구로세무서(이전 예정), 서울창업허브 구로(2029년 7월 준공 예정) 등 대형 상업·의료·공공 시설 등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더불어 계남근린공원, 안양천, 고척근린공원 등 도심 속 녹지 공간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중심 평면 설계를 통해 일조 및 통풍을 극대화했고,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녹지율은 약 30%로,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고, 세대 당 약 1.39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세대 내부 설계는 실거주자 중심의 효율적 공간 활용에 중점을 뒀다. 전용 84㎡ 타입에는 알파룸이 포함된 특화 설계를 적용해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 교육 특화 공간과 함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 골프 연습장 등 건강·여가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 라운지도 계획돼 있다. 특히 단지 곳곳에 다양한 테마형 정원과 휴게 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에게 일상 속 여유와 힐링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단지 내에 쇼핑, 식음, 서비스 등의 근린 생활 시설도 함께 배치해 입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지난 1분기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이 재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에는 전국 아파트 29개 단지, 총 2만3197가구의 분양이 진행된다. 특히 서울은 해당 단지를 비롯, 총 40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군 브랜드 대단지 신축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분들의 관심이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뜨거웠다"며, "특히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학군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상품, 브랜드, 미래 가치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72-205에 문을 연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