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대만에서도 국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해 성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쿠팡은 올 1분기 와우 멤버십을 대만에 론칭한 상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7일(한국시간)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쿠팡 성장 사업 부문 매출(10억3800만달러)은 1조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해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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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
김 의장은 특히 대만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대만에서 상품군의 폭을 넓히면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대만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재방문 빈도·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대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초창기 우리의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장기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일한 성장 궤적을 그리며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또다른 성장사업인 파페치와 관련해서는 "다음 단계(next phase)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전략에 맞춰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말했다. 앞서 파페치는 인수 1년 만에 지난 4분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418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쿠팡이츠와 관련해서도 그는 이번 분기에도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최고의 음식 배달 경험을 제공해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