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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폴리텍대학 '용접 맛집' 동부산 그린에너지설비과…취업률 88%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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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그린에너지설비과
학과평가 순위 2021년 198위→2023년 48위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실습 교육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여성도 용접·배관
용접기사 과정평가형 도입…95% 자격 취득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여기는 (위치가) 도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산 중턱에 위치해 주변에 뭐가 없는데 (학생들이) 찾아오는 경우라 무조건 입소문입니다. 맛집이랑 똑같습니다. 진짜 맛있으면 산골에 (가게가) 있어도 찾아가잖아요. 그렇게 찾아오는 캠퍼스예요."

<뉴스핌>은 지난 7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동부산캠퍼스에 간다고 하자 다른 캠퍼스의 한 교수는 '산에 있는 거기요?'라며 지리적 여건을 먼저 언급했다. 도착하니 경사도가 실제로 인상적이었다. 이재국 그린에너지설비과 학과장은 "용접과 배관 등 설비 관련 기술을 배우는 그린에너지설비과 실습공간을 들어가는 길, 다리 난간에 붙어 있는 장식은 학생 작품"이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그린에너지설비과 실습공간으로 들어가는 다리와 다리 난간에 붙은 장식 2025.05.06 sheep@newspim.com

동부산캠퍼스의 그린에너지설비과는 전문기술·신중년특화 2개 과정을 운영하며 용접과 에너지·배관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접기사 과정평가형 학과도 도입했다. 단순 시험으로 끝나는 통상의 자격시험과 달리,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자격증을 얻는 제도다. 첫 도입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20명 가운데 19명이 용접기사 자격을 얻었다.

과정평가형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자격시험을 치르는 것 보다 더 쉬운지 묻자 이재국 학과장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말한 후 "얼마 전 (산업인력)공단과 미팅을 했는데, 가장 어렵다. 기능장 시험보다도 더 어렵게 (관리를) 해 쉽지는 않다. 다만 10개월 동안 계속 배우고 준비하니 유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기자(오른쪽)가 용접 체험을 하는 동안 이재국 동부산캠퍼스 그린에너지설비과 학과장(왼쪽)이 돕고 있다. 2025.05.06 sheep@newspim.com

기자는 이날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용접두건과 얼굴을 전부 가리는 용접면, 작업복, 안전화 등 보호구를 전부 착용하고 직접 용접을 해 봤다. 가장 기본적인 기술로 난이도가 낮다는 CO2 용접부터 시작해 아크용접과 티그용접, 동파이프 용접, 절단까지 전부 시도했다.

이재국 학과장은 시범을 보이면서 "용접에서 중요한 건 비드의 높이와 폭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일정한 속도로 해야 결과가 예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비드는 용접금속 표면에 생기는 띠 모양을 말한다. 기자 역시 규칙적인 비드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용접을 처음 해본 탓에 결과물은 좋지 않았다. 이 학과장은 "기본적인 이론조차 배우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기자가 혼자 한 용접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왼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당황하면서 오른손으로는 브러쉬로 이물질 제거를 하고 있다. 2025.05.06 sheep@newspim.com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용접면과 마스크, 두건을 벗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언제 흘렸는지 모를 땀이 흥건했다. 원래 이렇게 더운 것인지 묻자 "무거운 장비를 올해 쓰고 있다 보니 땀이 많이 날 수밖에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장갑을 벗으니 손끝에서 퀘퀘한 금속 냄새가 났다. 실습장 한쪽에는 이동식 에어컨 여러 대가 즐비했다. 

재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습 위주 학습을 받는다. 실습과 이론의 비율은 9대1 정도다. 집중적인 교육 과정 덕분에 전문기술 과정 학생은 졸업할 즈음 자격증 4~5개 정도를 취득한다. 전문기술과정 대비 재학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신중년 과정의 경우 8교시까지 할 때도 있다.

이재국 학과장은 "(자격증) 시험이 다가올 때는 8교시까지 운영해 자격증 취득 합격률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에너지기능장 포함 (전문기술·신중년 과정의) 50여명이 취득한 자격증 수가 117개에 달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국 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그린에너지설비과 학과장이 직접 시범을 보인 용접 결과물. 비드의 높이와 폭이 일정하다. 2025.05.06 sheep@newspim.com

올해 입학 인원 기준 전문기술과정생 절반 이상이 40세 이상이지만, 20~30대 학생도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한 학생도 있었다. 20~30대는 주로 일용직이나 물류센터 등 단순 반복 노동을 전전하던 학생들이 '기술을 한번 배워 봐야 되겠다'며 결심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입학 조건이 40대 이상부터인 신중년 과정의 경우 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졸업생들은 주로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에 플랜트·발전설비, 조선기자재, 에너지관리 분야 인력으로 취업한다. 전문기술과정 취업률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66.7%, 88.2%를 기록했다. 신중년과정 취업률도 같은 시기 63.2%, 64.3% 수준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수 그린에너지설비과 교수(가운데)가 실습 중인 학생 2명을 보고 있다. 2025.05.06 sheep@newspim.com

이재국 학과장은 "(기존 교육체계에서) 공부를 못한다고 차별받던 친구들도 여기서는 성적을 잘 받고 자격증도 딴다"며 "교육비도 무료다 보니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크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움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와 이 학과장의 열정이 더해져 그린에너지설비과의 학과평가 순위도 크게 올랐다. 지난 2021년에는 전체 250여개 학과 가운데 198위였으나, 2023년 48위로 대폭 오른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여성 입학생도 생겼다. 이 학과장은 "처음 왔을 때 여성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신중년 과정에 1명, 전문기술 과정에 3명 총 4명이 들어왔는데, 이 4명이 제일 잘했다. 여성분이 이쪽에 온다는 것부터 '내가 이거 한번 해 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보니 (성과가) 좋다"라고 회상했다.

성과가 좋으니 주변 지인과 가족들에게 소문이 자자하다. 이 학과장은 "저희는 거의 90% 지인소개"라며 "여기(동부산캠퍼스)는 (위치가) 도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산 중턱에 위치해 주변에 뭐가 없는데 (학생들이) 찾아오는 경우라 무조건 입소문이다. 맛집이랑 똑같다. 진짜 맛있으면 산골에 (가게가) 있어도 찾아간다. 그렇게 찾아오는 캠퍼스"라고 흐뭇해했다. 

[부산=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그린에너지설비과 실습공간 내부 2025.05.06 sheep@newspim.com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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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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