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크 28일 코스닥시장 상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번 주(4월28일∼5월2일)에는 쎄크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쎄크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전문 업체 쎄크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000년 설립된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장비 업체다.
쎄크는 전자빔 원천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용 고정밀 X-ray 시스템, 방산용 고에너지 X-ray 시스템(LINAC 시스템), 배터리용 고속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을 제조하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순이익 21억원을 올려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쎄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933.6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2조1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9만977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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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 로고. [사진=쎄크] |
앞서 쎄크는 지난 8~14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 1232.5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18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09억원 규모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공장동 건설 및 양산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재무 안정성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쎄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50%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며, 중국 상해 법인과 40개 해외 대리점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HBM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테슬라향 46파이 원통형 포함) 검사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김종현 쎄크 대표이사는 "쎄크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임에도 내재화된 설계, 소프트웨어 기술과 더불어 국내 유일 e-beam 원천기술로 HBM, 방산, 배터리 등 고성장 전방시장에 진입해 지난해 흑자 전환을 했다는 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주력 사업을 확대하며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