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면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이 본인을 뇌물 혐의로 기소하자 "기소 자체도 부당하지만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검찰이 정치화돼 있고 검찰권이 남용된다는 단적인 사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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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개인적인 무고함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서 검찰권 남용과 정치화 부분을 제대로 드러내고 국민들께 알리는 데 주력해달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기소 이야기를 들었는데 국가가 혼란한데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납득이 안 된다"며 "절차나 이런 점에서 부족함이 없는지 국회에서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문 전 대통령을 딸 다혜 씨와 전 사위 서모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선거·부패 전담부인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에 배당됐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6·3 대선과 관련해 "조기 대선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나라를 빠르게 정상화시켜야 하는데 지금 같은 대립이나 분열이 지속된다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국회가 인수위원회도 없이 시작하는 새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빠른 시일 내 나라와 민생이 안정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