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가지수(코스피) 5000 시대' 공약에 대해 "헌정사에 유례없는 국정 파괴를 통해 전무후무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를 만들어 낸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 후보의 경제 공약을 살펴보면 개미투자자를 몰살시킬 '개미핥기'임이 확실하다"며 "불공정 거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주장도 실소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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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22 mironj19@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방산업체 주식을 매수하고 재보궐 당선 이후에 뻔뻔하게도 국방위원회로 보임했던 정치인"이라고 이해충돌 문제를 짚었다.
또 "과거 경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작전주로 3배 가까운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런 사람이 불공정을 운운하니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주식시장의 불공정을 바로잡아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대주주의 지배권 남용을 막는 상법 개정안의 재추진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자본시장법이라는 합리적인 대안이 있음에도, 오직 정략적 이유만으로 상법 개정안을 다시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여기에 끝없는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기업의 영업비밀 제출을 강제하는 국회증언감정법까지 반기업, 반시장 입법들도 줄지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해체하고, 불법 대북 송금은 하청주고, 무한 파업을 조장하며, 영업 기밀은 유출하고, 국내 기업에게 규제만 더한다는데 무슨 수로 주가지수 5000을 달성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가 주가 조작에 한 번이라도 가담하면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8개 사건, 12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신뢰와 공정은 시장을 향한 조롱이나 다름없다"며 형용모순적인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개미핥기 난동을 반드시 막아내겠다. 민주당식 반시장 포퓰리즘과 입법 폭주를 단호히 막아내고, 개미투자자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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