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브라질 수출 규모 증가
태국·베트남·미국 진출 준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메딕스가 브라질에서의 필러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도 앞둔 가운데 필러 수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도 회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휴메딕스의 지난해 필러 매출은 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이 중 내수 207억원, 수출 355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 수출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치다. 필러의 전체 매출은 2022년 343억원, 2023년 491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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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제2공장 전경 [사진=휴메딕스] |
휴메딕스의 필러는 특히 브라질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1월과 2월 브라질 수출 규모는 각각 전년 대비 301%, 112% 증가했으며 3월 잠정치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6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휴메딕스 관계자는 "휴메딕스 필러의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브라질 내 엘라비에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브라질에서 바디필러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매출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된다. 바디필러의 경우 안면용 필러보다 주입량이 많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필러 수출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 외에 태국과 베트남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휴메딕스는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또는 후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기 위한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미용 성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다만 휴메딕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은 준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 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메딕스는 '엘라비에'와 '리볼라인' 등 필러 제품 라인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엘라비에 필러와 의료기기 및 톡신 제품인 '리즈톡스'를 패키지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품 라인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NMPA에 '엘라비에 딥라인-L' 제품을 추가 등록했으며 차세대 복합 필러 '벨피엔'도 개발 중이다.
벨피엔은 히알루론산 필러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의 스킨부스터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볼륨 보완과 피부 재생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휴메딕스는 올 상반기 중 벨피엔 임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효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휴메딕스의 필러 매출은 71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브라질 등에서 나타나는 안면필러의 바디필러 확장 사용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가운데 2분기부터는 바디필러 품목허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편 휴메딕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1619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 15% 성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휴메딕스가 올해 매출 1826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