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안전 강화…지하철역 접근성 개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올해 보행량·유동인구가 많은 통학로·지하철역 주변 등 시내 총 13곳에 대각선 등 횡단보도를 확충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4년 57개에 불과했던 대각선 횡단보도는 2025년 현재 295개로 5배 늘어났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원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건널 수 있는 데다 녹색신호 시 교차로 내 차량 진입을 차단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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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횡단보도 개선 후(구로구청 사거리) [사진=서울시] |
시는 먼저 올해 ▲미림여고 입구(관악구) ▲동양고등학교 앞(강서구) ▲송파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송파구) 등 통학로 주변에 횡단보도를 확충, 학생들의 무단횡단 위험을 없애는 등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공원 인근 보행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상봉역 3·4번 출구(중랑구) ▲노원역 교차로(노원구) ▲고덕근린공원 교차로(강동구)에도 횡단보도를 조성해 보행 편의를 높일 뿐 아니라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적극 예방한다.
작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상업지구, 대중교통 이용이 집중되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보행 수요·이동 동선을 분석해 니은(ㄴ)·디귿(ㄷ) 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미음(ㅁ) 또는 엑스(X) 자 모양으로 변경하는 등 총 11개소 횡단보도를 개선·신설했다.
또 관광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와 서초구의 주요 지점에 횡단보도가 추가 설치됐다. 특히 반포동 사거리에는 지역 상인과 협의를 통해 새롭게 횡단보도를 설계, 보행자가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청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새로 생긴 통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횡단보도를 확충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보행자 중심의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더 새롭고 참신한 교통 시스템과 정책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