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1위
카운터포인트·IDC·카날리스, 삼성 1위 꼽아
"갤럭시 S25·A시리즈 동반 흥행 효과 주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시장조사기관이 잇따라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보고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카날리스 3곳 모두 삼성전자를 1위 제조사로 집계했다. 앞서 애플이 판매량 기준으로 1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판매량 예측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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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25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와 신규 A 시리즈의 출시에 힘입어 출하량을 끌어올리며 다시 글로벌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하락세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든 시장은 중국,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에 기반해 2025년에도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새로운 A 시리즈의 흥행으로 출하량을 늘려 1위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은 판매량(Sell-out) 기준 1위를 기록했지만, 출하량(Sell-in) 기준에서는 삼성에 밀리며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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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의 1분기 상위 5개 브랜드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잠정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시장조사업체 IDC의 예비 집계에서도 삼성전자는 1분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IDC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와 AI 기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갤럭시 A36, A56의 판매 호조로 1위 자리를 다시 확보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리스 부사장은 "관세 유예 조치로 미국 업체들이 단기적 출하 확대에 나섰고, 이는 삼성의 출하량 증가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IDC는 글로벌 출하량이 3억490만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부사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응해, 제조사들이 출하 일정을 앞당기면서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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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의 1분기 상위 5개 브랜드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사진=IDC] |
카날리스 역시 삼성전자를 출하량 기준 1위로 집계했다.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20%의 시장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를 유지했으며, 애플은 18%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14%, 비보와 오포는 각각 8%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1위 복귀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A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대중 시장에서 고른 반응을 얻으며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삼성전자의 출하 실적을 최고로 평가한 만큼, 향후 관세 리스크와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시장 주도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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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의 1분기 상위 5개 브랜드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사진=카날리스] |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