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사측의 직장 폐쇄와 노조의 총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현대제철 노사가 7개월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순천·포항·하이스코)는 조합원 찬반 투표로 노사 잠정 합의안을 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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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 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
앞서 양측은 지난 9일 임금 10만1000원 인상과 '기본급 450%+1050만 원 성과급 지급'을 포함한 2024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노조 찬반 투표로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은 개인당 평균 2700만원이다.
지난해 9월 교섭을 시작한 노사는 20차례가 넘는 협상에도 성과급 지급 규모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대립해왔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차 성과급(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회사는 '기본급 450%+1000만원'을 제시했다.
임단협 결렬에 지난 2월 노조는 부분파업·총파업 등으로 공장 가동을 멈췄고,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창사 이후 첫 직장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또 지난 달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행중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트펌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 등 생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