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 로스 스토어스, 관세 전쟁 속 할인 강자 부상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23:51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23:52

관세 정책 속 로스 스토어스의 기회
유연한 소싱 전략과 저가 상품 판매
소액면세제도 폐지...소매 지형 변화

이 기사는 4월 11일 오후 4시5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할인 소매업체 로스 스토어스(종목코드: ROST)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유연한 소싱 전략과 저가의 고품질 상품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종업계의 TJX(TJX), 벌링턴 스토어스(BURL)와 함께 로스 스토어스는 새로운 관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스 드레스 포 레스 매장 [사진=블룸버그]

◆ 미국 할인 소매업계의 강자

1957년 설립된 로스 스토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4회계연도 기준 연 매출 204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로스 드레스 포 레스(Ross Dress for Less)'와 '디디스 디스카운츠(dd's DISCOUNTS)'라는 두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며, 고품질의 제철 유명 브랜드 및 디자이너 의류, 액세서리, 신발, 홈 패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44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괌에 걸쳐 1847개 매장을 보유한 '로스 드레스 포 레스'는 미국 최대 할인 의류 및 홈 패션 체인으로, 백화점과 전문점 정상 가격에서 20~6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한다. 미국 22개 주에 358개 매장을 운영 중인 '디디스 디스카운츠'는 백화점과 할인점 정상가에서 20~7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디스 디스카운츠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할인 소매업계의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의류, 가방, 신발에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할인 소매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주요 스포츠웨어 및 의류 생산 허브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한편, 중국의 대미 수출 평균 관세를 125%까지 인상했다.

할인 소매업체들은 광범위한 소싱 전략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이러한 관세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들은 상품을 해외 공장에서 직접 수입하기보다는 미국 중개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로스 스토어스의 제임스 콘로이 최고경영자(CEO)는 3월 4일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가 속한 이런 종류의 할인 업계에서는 전체 소매 시장의 혼란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콘로이는 올해 2월 바바라 렌틀러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올랐으며, 시장 변화를 기회로 삼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 할인 소매업체의 비즈니스 모델

시장 전문가들은 할인 소매업체들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중국 관세의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분석한다. 제프리스의 코리 탈로우 애널리스트는 "할인 소매업체 경영진들의 일치된 의견은 이 섹터가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시장의 어떤 혼란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할인 소매업체들의 사업 방식에 주목하며 "이들은 다른 곳에서 팔리지 않은 재고를 구매하며, 관세는 중국에서 의류나 신발을 직접 수입한 소매업체가 이미 지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류와 신발 가격이 상승하는 환경에서도 품질이 여전히 높으면서 가격이 할인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할인 소매업체들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로부터 '시즌이 지난' 재고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반값 이상의 할인을 실현할 수 있어, 특히 경기 악화 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벌링턴 스토어스 매장 [사진=블룸버그]

◆ 소비자 트래픽 증가 추세

할인 소매업체들의 경쟁력은 실제 소비자 행동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데이터 분석 회사 플레이서.에이아이(Placer.ai)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나이키 매장의 쇼핑객 방문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데 반해 할인 소매업체들의 방문객은 오히려 증가했다. 3월 로스 스토어스, TJX, 벌링턴 스토어스의 쇼핑객 트래픽은 각각 4%, 7%,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D 코웬은 소매업 부문의 가격 결정력과 공급업체 협상이 관세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로스 스토어스와 같은 할인 소매업체들이 소비자 지출이 할인 쇼핑으로 이동함에 따라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의 스티븐 자콘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일으켜 할인 소매업체들이 매력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할 가능성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로스 스토어스와 TJX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업체 테무의 애플리케이션 [사진=블룸버그]

◆ 소액면세제도 폐지와 그 영향

미국 할인 소매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소액면세제도(de minimis)' 폐지다. 이 제도는 그동안 800달러 이하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정식 통관 절차 없이 미국에 들여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의 온라인 패스트패션 쇼핑몰 업체 쉬인(Shein), PDD 홀딩스가 소유한 테무(Temu), 알리바바 그룹(BABA)의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미국 구매자들에게 소량 개별 포장으로 물품을 보내면서 이 제도를 활용해 관세를 회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중국이나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대한 면세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5월 2일부터 이전에 최소 관세 적용을 받았던 물품은 가격의 30% 또는 품목당 25달러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제 쉬인과 테무의 중국 판매자들은 대량 선적, 창고 보관 비용, 관세 선납 등 더 복잡한 물류 체계를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소매업체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비용을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가격 책정에 반영해 왔지만, 공장에서 직접 배송하는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는 큰 변화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