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서 다자대결 42% 독주...김문수 12%
양자대결선 국힘 후보들에 10%p 이상 앞서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대선 국면 초반 '이재명 독주'가 뚜렷하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50%대 지지율로 국민의힘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양상이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이 전 대표로 진보 진영 지지세가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10여 명이 '도토리 키 재기' 싸움을 벌이면서 보수 진영 표가 분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5월 3일까지는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보수층의 결집으로 지지율 격차가 확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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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04.09 mironj19@newspim.com |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응답률 1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다자 대결에서 42%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2%, 홍준표 대구시장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오세훈 서울시장 5%, 김동연 경기지사, 이준석 후보 3%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였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5.2%)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6%가 이재명 전 대표를 꼽았다. 이어 김문수 17.9%, 한동훈 4.9%, 홍준표 4.3%, 오세훈 3.7%, 김경수·안철수 2.1%, 김동연 1.9%, 유승민 1.8%, 이준석 1.7%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87.9%로 김동연(2.5%), 김경수 후보(2.4%)를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 전 대표를 사실상 대선후보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46.3%로 1위였고 한동훈 12.4%, 홍준표 11.3%로 집계됐다.
갤럽조사 양자 대결에선 이 전 대표가 김문수 전 장관을 상대로 53:35, 오세훈 시장에게는 51:38, 한동훈 전 대표 52:32, 홍준표 대구시장 50:38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준석 후보는 20대에서 지지율 6%로 이재명 전 대표(27%), 홍준표 시장(16%)에 이어 3위를 차지해 21대 대선 흐름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12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RDD 표집틀에 ARS(무선 100%) 방식, 응답률은 3.5%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한 결과도 비슷했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장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2.0%, 김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6.8%였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장관에 15.2%포인트(p) 앞섰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52.2%대 34.0%로 우위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는 53.5%로 오 시장(31.9%)을 압도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도 53.4% 대 27.5%로 비슷했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김 전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4.1%p 밀렸다. 아울러 이재명(34.5%)-김문수(38.6%), 이재명(35.4%)-오세훈(31.5%), 이재명(37.5%)-홍준표(35.8%), 이재명(39.2%)-한동훈(29.5%)이었다. 무당층은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는 만큼 모든 후보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용된 여론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eej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