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 리듬 파머수티컬스, 비만 시장 틈새 공략에 월가 "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희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리듬의 입지 강화
세트멜라노타이드, 임상 3상서 중요 성과 달성
TRANSCEND 획기적인 BMI 감소 효과 입증
GLP-1 계열 약물과 차별화된 치료 메커니즘

이 기사는 4월 8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듬 파머수티컬스(종목코드: RYTM)의 주가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54.96달러로 17.06% 급등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리듬의 희귀 비만 치료제인 세트멜라노타이드(setmelanotide, 상품명: 임시브리)가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체질량지수(BMI) 감소라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발표에 따른 결과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충격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에서도 리듬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임상시험의 성공은 희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리듬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듬 파머수티컬스는 이미 '임시브리(Imcivree)'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세트멜라노타이드의 승인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장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블록버스터 약물에 집중하는 사이 리듬은 비만 치료 시장의 간과된 틈새에서 조용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희귀 유전성 및 후천성 비만 치료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고 경쟁은 적어 주목할 만하다.

리듬 파머수티컬스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임상시험 결과 보고 후 월가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리듬의 파이프라인이 제시하는 기회를 강조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3달러로 올려 잡았다. 웰스파고는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91달러로 인상하며 리듬 파머수티컬스가 여전히 '탑픽(최고 투자 종목)' 중 하나라고 밝혔다. 데렉 아킬라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주요 이정표를 달성할 경우 연말까지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2008년 11월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듬 파머수티컬스는 희귀 신경내분비 질환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는 상업화 단계 바이오 제약사다. 업체는 주사 제형인 임시브리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 비만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임시브리는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MC4R)의 작용 경로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의 MC4R 경로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고안된 정밀 의약품이다. 특정 유전자의 변이는 MC4R의 경로 기능을 손상시켜 과식증(hyperphagia)과 고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임시브리는 MC4R에 작용하여 식욕 억제를 유도한다.

7일 발표된 TRANSCEND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세트멜라노타이드는 뇌 손상으로 인한 시상하부 비만 환자들의 BMI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며 새로운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TRANSCEND는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으로, 해당 질환 대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장기간 진행된 위약 대조 시험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MC4R 경로 손상과 과식증 [사진 = 리듬 파머수티컬스]

이번 시험에서 MC4R 작용제인 세트멜라노타이드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9.8%의 BMI 감소 효과를 보이며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중맹검 방식으로 120명의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 가운데 3분의 2에는 임시브리(세트멜라노타이드, 하루 한 번 주사)를 투여하고 나머지 3분의 1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세트멜라노타이드를 52주간 투여받은 모든 환자(81명)는 기준치 대비 BMI가 평균 16.5% 감소한 반면, 위약군(39명)은 오히려 3.3% 증가했다. 이는 거의 20%포인트에 달하는 차이로, 스티펠의 폴 마테이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체중 감량 데이터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매우 강력하다"고 전했다.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49명)에서는 위약 대비 19.2%의 BMI 감소 효과가, 18세 미만 환자(71명)에서는 위약 대비 20.2%의 BMI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세트멜라노타이드를 투여받은 시험 참가자의 83%가 52주 후 5% 이상의 BMI 감소를 달성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결과다.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은 뇌의 시상하부 영역이 손상됨에 따라 발생하는 희귀한 형태의 비유전적 비만이다. 시상하부는 MC4R 경로를 포함하여 허기, 체중 조절과 같은 생리학적 기능을 제어하는 중요한 뇌 부위다. 이 질환은 주로 종양의 성장이나 제거 수술,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며, 외상성 뇌 손상, 뇌졸중, 감염으로 인한 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환자들은 종양 제거나 다른 부상에 따른 시상하부 손상 후 6~12개월 이내에 체중 증가 가속화, 에너지 소비 감소, 과식증을 경험하며, 이는 심각한 비만과 대사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리듬 파머수티컬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5000~10000명, 일본에서 5000~8000명, 유럽연합(EU)에서 3500~10000명이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를 주사하는 환자 [사진=블룸버그]

2020년 미국에서 유전적 요인에 의한 비만 환자 치료제로 최초 승인을 받은 임시브리는 현재 승인된 적응증에서 2024년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시브리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VO)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성분)나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 성분)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GLP-1 약물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느껴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 호르몬인 GLP-1의 효과를 모방하는 반면 임시브리는 MC4R와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에 직접 작용한다. MC4R은 시상하부에서 활성화되어 배고픔, 칼로리 섭취,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MC4R 경로의 손상은 과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

TRANSCEND 임상시험에서는 주요 평가변수 외에도 다양한 2차 평가지표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관찰됐다. 세트멜라노타이드 투여 환자의 83%가 BMI 5% 이상 감소(18세 이상 환자 33명) 또는 BMI Z-점수 0.2점 이상 감소(18세 미만 환자 48명)를 달성했으며, 12세 이상 환자(81명)들은 일일 최대 배고픔 점수의 주간 평균이 위약 대비 1.4점 감소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세트멜라노타이드는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참가자의 20% 이상에서 발생)은 구역, 구토, 설사, 주사 부위 반응, 피부 색소침착, 두통이었다. 연구 중단으로 이어진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기존의 일반적인 비만 치료법들은 후천성 시상하부 비만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새로운 표적 치료법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