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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광장의 희비 "주권자의 승리" 환호…"나라가 망했다" 오열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5:07

탄찬 집회는 축제…노래 맞춰 춤추고 '눈물·환호성'
탄반 측 "국민저항위원회 구성해 사태 해결할 것"

[서울=뉴스핌] 조승진·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주권자가 승리했다, 우리가 이겼다", "나라가 망했다, 미쳤다"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22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탄핵 찬성·반대 광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찬성 측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지만, 반대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온갖 욕설을 퍼붓거나 주저앉아 오열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인용이 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6번출구 일대에서 윤석열 '8대0' 파면을 위한 시민결의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leemario@newspim.com

◆ 기쁨의 눈물 흘리고 노래 맞춰 춤춰…찬성 집회장은 축제

서울 지하철 안국역 인근 약 400m를 빼곡히 채운 수만 명의 탄핵 찬성 인파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 전 대통령에 파면을 선고한 직후 일대를 환호성으로 가득 채웠다.

"주권자가 승리했다", "우리가 이겼다"는 외침속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서로 끌어안거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집회 주최 측이 가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를 틀자 이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오전 10시부터 이곳에서 '윤석열 8대 0 파면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미 당일 오전 8시부터 현장에는 전일 철야 집회에 참여한 참석자들과 일찌감치 자리를 잡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곳곳을 매우고 있었다.

파면 소식 직후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던 심미선씨(50대·중계동)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며 "집회에 나오면서 쓴 돈만 300만원 가까이 되는데,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연신 울먹거렸다.

역시 눈물을 흘리던 김다정씨(35세·성북구)는 "기각되면 여기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다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웠다"며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인용이 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6번출구 일대에서 윤석열 '8대0' 파면을 위한 시민결의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leemario@newspim.com

강릉에서 첫차를 타고 왔다는 김승리씨(23·대학생)는 "너무 행복하다, 그간 시위 나오느라 감기에 몇 번이나 걸렸지만 다 괜찮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조안나씨(61세·여)는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전일 철야 집회부터 이곳에 머물렀다"며 "우리 한인들도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잔다고 하고, 마음은 이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했다.

만 5세 딸과 함께 집회에 나온 조 모씨(40대·은평구·여)는 "나중에 딸에게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어 데리고 나왔다"며 "남편은 계엄 당일 국회로 향했고, 나는 육아 때문에 당일 국회에 가지는 못했지만, 그 이후 시민으로서 한 목소리를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꾸준히 아이와 집회에 나왔다"며 웃었다.

◆ 尹 지지자들 충격과 분노…전광훈 "국민 저항위 만들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오열, 격분에 찬 욕설, 고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벤츠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선고가 나오자 지지자들은 "악 미쳤냐", "나라가 망했다", "말도 안 된다" 등 소리를 지르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아이고 대통령님"이라고 말하며 주저앉아 오열하는 이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열하고 있다. 2025.04.04 mironj19@newspim.com

전광훈 목사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하라"며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지만 지지자들은 "안되긴 뭐가 안되냐"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지지자는 "사법부 XXX들 다 죽여버려야 한다. 경찰도 죽여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사태를 대비해 전날 3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저항위원회를 만들었다"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한다. 앞으로 국민저항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모일 것을 촉구했다.

경주에서 전날 올라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이재명이는 무죄 만들어놓고 대통령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진짜 나라가 망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여수에서 왔다는 50대 남성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냐"며 "재판관들을 가만둘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안국역 인근 탄핵 찬성 집회는 1만명,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탄핵 반대 집회는 1만6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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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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