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추계위 추진 박차…구성·신뢰도 놓고 '엇갈린 평가'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0:58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0:58

추계위 법안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복지부, 법 시행 전 후속 조치 시동
보건의료노조 환영 입장…과제 산적
지역 배치·직종별 방안에 인력 달라
의료계, 정부 개입 가능성 커 '우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설치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추계위 구성 및 신뢰도 등을 놓고 이해관계자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추계위 설치를 골자로 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추계위는 복지부 소속으로 2027학년도부터 의사, 간호사 등 직종별 의료 인력 추계를 심의하게 돼 있다. 의료 공급자 대표 단체, 수요자 대표 단체, 관련 학계가 추천하는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되지만, 의료 공급자 추천 위원이 과반이 되도록 설정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려대 의대가 복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에 한해 31일 오전까지 등록을 연장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28 yym58@newspim.com

이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는 추계위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심의를 한다. 보정심은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아 필수의료와 의료인력 확충 등 보건의료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기구다. 복지부는 지난해 올해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보정심을 소집했다. 그러나 보정심 회의 전 2000명을 확정한 상태에서 거수기 회의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복지부가 추계위 법 공포·시행 전부터 후속 조치에 들어갔지만, 추계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추계위 설치를 환영하는 입장인 반면, 의료계는 정부 개입 가능성을 우려한다.

최복준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응급실, 소아과, 산부인과의 의사 인력 부족 문제는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추계위 설치를 시작으로 논의에 주의 깊게 개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최 실장은 추계위 출범을 시작으로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인력이 달라지는 만큼, 지역 배치 기준과 직종별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추계위는 전체 필요 인력을 산출하는데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냐의 문제가 있고, 저출생을 대비해 의사 대신 간호사를 투입할 거냐 등의 문제도 남았다"며 "관리 중심의 1차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 인력이 모두 전문의일 필요는 없는데 지금은 종합적인 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최 실장은 의사 중심의 보건의료에서 벗어나 다른 직종 활용 경로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집단이 지금처럼 보건의료 행위에 대해 집권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에서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한다. 2024.02.06 yooksa@newspim.com

한편, 의료계는 추계위가 독립성·자율성·전문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추계위가 의료 인력을 추산하지만, 최종 결정 기구가 보정심인 부분을 비판했다. 수급추계센터를 정부 출연기관,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도록 해 정부가 개입할 개연성이 높고, 결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일본·미국·네덜란드 등 주요국의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는 정부 주도가 아닌 전문가 중심의 민간기구를 운영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잘못 운영될 경우 우리나라 의료체계 지속가능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의료계 우려에 대해 "법안을 재발의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각계각층의 이견과 이해 상충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를 기반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