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상호관세 쇼크] 美, 베트남산에 46% 관세…삼성·LG, 스마트폰·가전 '직격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갤럭시 절반 베트남 생산…직격탄 맞은 삼성
가전은 멕시코 중심…미국 내 생산 확대 검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이 국내 제조업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생산을 베트남에 집중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는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멕시코와 캐나다는 무역협정(USMCA) 적용으로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당장은 멕시코 생산라인을 활용해 관세 회피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가 향후 멕시코에도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다. 생산지에 따라 관세율이 크게 갈리는 이번 조치는 공급망 재조정과 현지화 전략 가속화 등 전방위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 '베트남산 46% 관세'…삼성·LG 글로벌 생산기지 흔들

3일 미국은 한국 25%, 중국 34%, 베트남 46%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앞서 부과된 관세 20%까지 고려하면 모두 54%의 관세를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이 집중된 기업일수록 타격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의 USMCA에 따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이번 발표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주요 생산기지를 베트남에 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생산지 조정과 가격 전략 재검토에 즉각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무엇보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는 앞으로 노트북 가격이 최대 68% 오를 수 있고, 스마트폰은 최대 37%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 관세로 인해 미국 소비자 구매력이 연간 900억~143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 갤럭시 절반 베트남 생산…삼성에 '직격탄'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제조국별 생산 비중을 밝힌 적은 없지만,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베트남 북부에 있는 박닌, 타잉응우옌 등 두 곳에서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50%가량을 소화하고 있다. 나머지는 인도에서 약 30% 정도 생산되며, 브라질, 한국 구미,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에서 나머지 물량을 분산 생산하는 구조다.

미국 시장 의존도 역시 작지 않다. 삼성전자 북미 매출 비중은 별도 기준 29%에 달한다. 베트남산 제품에 46%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전체 수익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미국 뉴베리 카운티 생활가전 공장부지.[사진=삼성전자]

◆ 멕시코 집중에도 안심 못 해…베트남산 일부 제품 타격

가전 부문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베트남산 제품에는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SMCA 적용 국가인 멕시코에 가전 생산 거점을 집중해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TV, 케레타로 공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도 멕시코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 세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여전히 베트남 생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만큼, 46%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해당 품목에 한해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일부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 제품을, LG전자는 하이퐁 공장에서 TV와 일부 생활가전을 생산 중이다. 

◆ '멕시코→미국' 공급망 재조정 고민

삼성과 LG전자는 고율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단기적으로는 멕시코 생산라인을 적극 활용하되,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확대도 검토하는 이중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양사는 우선 멕시코가 미국과의 무역협정(USMCA)으로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활용, 향후 몇 달간은 멕시코 공장에서의 생산·수출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시간을 벌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향후 멕시코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회피처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의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LG전자는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 설비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제23기 정기주총에서 "(미국으로부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마지막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 오븐 등을 다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다 준비해놨다"며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상호관세 등의 정책이) 발효되면 지체없이 바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