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재무 비상등 켜진 애경그룹...알짜 팔고 사업 재편으로 위기 돌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애경그룹, 생존모드 돌입...애경산업·중부CC 매각 추진
재무 리스크 고조...AK홀딩스 작년 총부채 4조원 넘어
사업 구조조정...주력사업 중심축도 화학·항공 이동할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최근 재무 리스크가 커진 애경그룹이 생존을 위한 새 판 짜기에 착수했다. 그룹 모태인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인 애경산업마저 매각을 추진하며 고강도 체질 개선 카드를 꺼내든 모습이다.

위기 돌파는 투 트랙으로 추진된다. 알짜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항공과 화학으로 사업을 재편해 위기 돌파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애경그룹의 본사 애경타워. [사진=애경그룹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이 기업의 근간인 애경산업도 예외 없이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모양새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 카드부터 만지작거리고 있다.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38%를 처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를 선정했다. 애경산업 시가총액이 3829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지분 가치는 2426억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자산가치를 합치면 매각가는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참사'로 재무 리스크가 커진 상황 속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소위 '돈 되는' 회사를 팔아 그룹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내린 결단인 셈이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2080',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애경산업은 그룹 내에서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알짜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다. 수년간 계속된 화장품 업황 부진 영향으로 실적 감소는 불가피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6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소폭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74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그러나 재무 구조는 탄탄하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총부채는 987억원에 그친다. 부채비율은 25%로 현격히 낮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제무 구조가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애경산업 경영진도 매각 추진을 시인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전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내부 간담회를 열어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며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지 않았다"며 "회사 임직원의 근로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가져가겠다"고 임직원에 매각 추진 사실을 공유했다. 애경산업 직원들은 갑작스레 매각 추진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력 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한다. 현재 골프장 사업인 중부CC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AK홀딩스 출자도.[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주사 AK홀딩스 '부채 줄이기' 총력전

이처럼 애경그룹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K홀딩스가 그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회사를 지원해온 것이 발목을 잡았다. AK홀딩스는 지난해 말부터 AK플라자에 16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AK플라자는 전국에 백화점과 쇼핑몰 등 11곳을 운영하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AK홀딩스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제주항공과 AK플라자에 2669억원, 791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느라 AK홀딩스의 작년 총부채는 연결 기준 4조918억 원으로 2020년(2조8894억 원)보다 1조7976억 원(62%)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328.7%에 이른다.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 규모는 2조5339억 원에 달한다.

부채는 크게 불었는데, 현금은 줄면서 재무 안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AK홀딩스의 작년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535억 원으로 전년(5006억 원) 대비 1471억 원(29%)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AK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274억 원에 그친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등 자산을 매각하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고 추가 투자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K홀딩스는 "현재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 관련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항공·화학 중심으로 사업 재편 관측도

유통 업계는 애경그룹이 향후 사업 전망이 밝은 항공(제주항공)과 화학(애경케미칼) 분야로 사업의 중심 축을 옮기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LCC)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외형 성장도 이뤄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으로 1조93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고환율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무안 참사 여파로 한때 휘청이긴 했지만 제주항공 경영은 상당 부분 정상화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1~2월 120만6742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하며 LCC 가운데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주항공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 왔고,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회사 경영은 상당 부분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경영을 위해 구조적인 측면을 포함한 펀더멘탈부터 재점검해 고도화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애경케미칼 역시 애경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지난해 1조6422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거뒀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가소제, 아라미드 등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화학업체로 전환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에 애경화학과 에이케이켐텍을 흡수합병하고 ▲가소제 ▲합성수지 ▲생활화학 ▲바이오·에너지 등 4개의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의 주 원료로 사용된다.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애경케미칼의 주력 분야인 친환경 가소제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속한다. 아이 장난감 등 PVC 제품의 첨가제로 널리 활용된다.

아리미드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난연성을 갖춰 '슈퍼섬유'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HS효성첨단소재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경쟁력 약화로 AK플라자와 애경산업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분위기였다"면서 "애경산업의 경우 지금이 제대로 값을 매겨 팔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 알짜 혹은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해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