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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O 사업 유찰 이유 있다… 민간사업자 수익성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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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SOC 예산 3.4% 감소… 민간투자 필요성 증가
참여사도 없는데 '패널티' 주니 BTO 사업 매력 급감
사업 선정할 때 비용편익과 수익성 동시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줄며 민간투자사업 증대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현행 구조대로라면 민간 업체 참여가 더욱 저조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특성상 일정 부분의 수익성은 보장해 줘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상욱 한양대 교수가 '제38회 건설정책포럼'에서 '국민 삶의 질을 위한 인프라 투자 재원은 충분한가?'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01 chulsoofriend@newspim.com

1일 대한토목학회가 개최한 '제38회 건설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국민 삶의 질을 위한 인프라 투자, 재원은 충분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상욱 한양대 교수가 '국민 삶의 질을 위한 인프라 투자 재원은 충분한가?'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한국은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 14위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해 공공사업의 유찰이 증가하면서 기존 인프라 체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인프라 공공사업 유찰률은 60%로, 2021년(50.0%)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SOC 예산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25조5000억원이다. 공기업, 민간투자 등을 포함한 전체 SOC 예상 지출규모는 적정 투자 규모 대비 약 7000~8000억원 부족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난 인프라 시설 노후화도 문제로 지목된다. 2020년 18.6%였던 노후화 시설물은 2030년 43.3%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유지관리 소요 예산은 27조원(2030년 기준)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투자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내 민간투자사업은 크게 BTO(Build Transfer Operation)와 BTL(Build Transfer Lease)로 나뉜다. BTO는 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소유권을 주무관청에 이관한 후 민간이 직접 운영해 얻는 수익으로 투자금 등을 회수하는 사업 방식이다. BTL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소유권을 주무관청에 이관한 후 사업시행자는 주무관청으로부터 사전에 정해진 임대료를 받아 투자금 등을 회수한다.

BTO는 도로, 항만, 공항,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공사에서의 비중이 특히 높다. 그러나 원가 산정 방식이나 시설 사용료 책정 제도에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우선 공사비가 늘어나면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의 일부를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구조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료 책정 시 소비자물가지수(CPI)만을 고려하기에 증가한 건설원가를 사용료에 반영해 회수하기도 어렵다.

시공사뿐 아니라 시행사 입장에서도 참여 유인이 부족하다. 2021년 평균 30개월이던 민간투자사업 행정 절차 소요 기간은 63개월로 2년가량 늘었다. 재정사업 대비 행정 절차에 평균적으로 약 4년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절차가 늘어지면 물가 변동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돼 사업성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한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는 운영 성과가 기준에 미달한 사업에는 정부 지원금이 차례대로 차감되는 페널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경우 사업시행자의 재정적 위험을 가중시켜 유찰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 

한 교수는 "국내 민간투자 사업에는 성과 기반의 명확한 인센티브 제도가 없다"며 "운영 성과 개선에 따른 투자금 회수 기회를 주도록 해야 사업 참여 유인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스페인은 사업시행자가 일정 성과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4년까지 관리·운영 기간을 늘려준다.

재무적 가치가 높은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민간투자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공익성을 고려한 사회적 비용편익보다 재무적 안정성이 보장된 사업을 먼저 선정해야 참여하려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한 교수는 "현재 민간투자사업의 경제성 요인을 분석할 때 제시된 내용만 검토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묘 비용편익 분석과 정교한 재무성 분석을 병행해 민간사업자의 수익이 보장될 만한 사업을 고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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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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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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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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