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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세리머니' FC서울 정승원, 사후 징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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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비신사적 행위로 보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친정팀 대구FC를 상대로 도발성 역주행 세리머리를 펼친 FC서울 정승원이 사후 징계를 받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은 31일 정승원의 세리머니에 대해 '비신사적 행위로 보기 어려워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구와의 '2025 하나은행 K리그 1' 6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후반 45분 동점 골을 넣어 팀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서울=뉴스핌] FC서울 정승원이 득점 후 달려가고 있다. [사진=FC서울] 2025.03.31 photo@newspim.com

이날 경기에서 정승원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빚었다. 정승원은 득점 성공 후 정반대 편에 있던 친정팀 대구 서포터즈 쪽으로 역주행해 오른손을 귀에 손을 대는 동작을 취했다. 보통 상대 팀의 야유에 대응할 때 쓰는 동작이다. 이 장면 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축구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면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거나 과한 세리머니를 자제한다. 친정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다. 이로 인해 정승원의 역주행 세리머니는 곧바로 논란이 됐다.

정승원은 친정팀 대구와 관계가 어색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팀과 계약 문제로 갈등이 생겼고 프로축구연맹 조정위원회까지 갔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은 대구의 손을 들어주며 팀과 선수 사이가 어색해졌다. 이후 2022년 대구를 떠난 정승원은 대구를 상대할 때마다 팬들의 야유를 들었고 이날도 경기 내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가득했다.

정승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리머니에 대해 "대구에 오래 있었고 축구를 하다가 야유도 많이 들었다. 대구 팬들께 이렇게 성장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FC서울 정승원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FC서울] 2025.03.31 photo@newspim.com

양 팀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놨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동점 상황이었기에 굳이 그런 세리머니를 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로 동업자 정신이 있다. 몸담았던 팀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자제한다. 굳이 상대팀 팬들이 있는 곳으로 갈 필요가 없다. 그 부분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정승원이 경기 도중 대구 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받았다. 골을 넣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정승원의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관중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위를 할 경우 선수는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및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후 징계는 없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정승원의 세리머니가 모욕적 손짓이 아니었고 동료들이 말려 관중 소요 사태로 이어지지 않아 비신사적 행위로 보기 어려워 상벌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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