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왜 금융인·법조인에 회사 미래 맡겼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1:24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1: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전자, 국제금융통 전문가 신제윤 의장 선임
SK하이닉스, 법률·AI 이슈 대응 한애라 의장 발탁
이사회 독립성·투명성 확보하고 반도체 이슈 대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나라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금융과 법률 분야의 전문가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며 이사회 독립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신제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다.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재무 관련 주요 안건에 깊이 있는 검토와 조언을 이어왔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왼쪽)과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사진=각사]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한애라 사외이사를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 의장은 법관과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과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으로서 인공지능(AI) 관련 법과 정책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이사회 의장은 회의를 주재하고 안건을 조율하며 이사회 의견을 수렴해 주요 경영 결정을 이끄는 이사회의 수장이다. 특히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을 경우, 경영진 중심의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2020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왔다. SK하이닉스도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기조를 강화하며 거버넌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선은 두 회사가 직면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비롯한 첨단 반도체 산업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매출 비중과 기술 유출, 특허 분쟁 등 법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또 미·중 기술 갈등, 수출 규제, AI 기술의 급부상 등 복합적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선, 글로벌 금융 흐름과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 의장 선임은 단순한 형식적 변화가 아닌, 기업 전략 전반에 관여하는 '전문가 리더십' 강화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윤 의장 선임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한애라 의장이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해온 만큼, 이사회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앉히는 흐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보편화되는 추세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과 건전한 견제를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의장은 경영진과의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독립적 판단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두 회사 모두 위기 대응 능력과 전략적 판단력을 겸비한 외부 전문가를 선택해 반도체 전환기에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를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