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5년 지적(地籍)통계 공표
산림·농경지, 국토 넓이 81% 차지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토 넓이는 약 10만 460㎢로 1년새 여의도 3배 면적인 10.5㎢ 늘었다.
국토의 약 63%는 산지며 약 18%는 논밭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넓이가 넓은 곳은 경북이며 절반에 살짝 못치는 49.6%의 토지는 개인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5년 지적(地籍)통계' 내달 1일 공표한다.
지적통계는 지적공부(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시·도, 시·군·구)별, 지목(토지의 종류)별, 소유(개인, 국·공유지 등)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하여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 최초작성된 후 1982년 11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국토정책 수립과 행정업무 활용에 기초로 활용된다.
지난 10년간 토지와 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 31일 기준 10먼 459.9㎢, 397억5만 필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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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6배에 달하는 크기로 인천시 경제자유구역 공구 매립준공, 전남 남악 오룡지구 택지개발 사업 등 지속적인 토지개발사업에 따라 국토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면적이 큰 순서는 경북으로 1만8428.1㎢(18.3%)로 조사됐다. 뒤이어 강원(1만6830.8㎢; 16.8%), 전남(1만2363.1㎢; 12.3%)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이 465.0㎢(0.5%) 가장 작았으며 광주(501.0㎢;0.5%), 대전(539.8㎢;0.5%)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간 주요시설 면적 증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 면적은 1630.1㎢ 감소(-2%)한 반면 생활기반 시설(대·학교용지) 면적은 507.5㎢(16%), 산업기반 시설(공장용지·창고용지) 면적은 276.7㎢(28%), 교통기반 시설(도로·철도·주차장·주유소) 면적은 434.9㎢(13%), 휴양·여가 시설(공원·체육용지·유원지) 면적은 254.1㎢(47%) 각각 증가했다. 이는 주거·산업용지와 기반 시설 인프라의 확충이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지난 10년간 면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생활기반 시설 면적의 경우 대지에 짓는 오피스텔, 아파트 등 호실별로 구분소유권을 갖는 집합건물 면적이 206.4㎢ 늘었다. 학생수의 감소에도 잇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학교용지가 16.1㎢ 증가했고 단독주택 대지 등 기타 면적은 285㎢로 늘어났다. 이는 도시집중현상에 따른 주거방식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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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토지이용현황(지목 기준)을 분석하면 가장 비율이 높은 지목은 임야(63.0%), 답(10.8%), 전(7.4%) 순이며, 산림과 농경지(전ㆍ답ㆍ과수원)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8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지목별 면적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전, 답, 임야 면적은 각각 3.4%, 5.4%, 1.2% 감소했고, 대지와 도로 면적은 각각 16.8%,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자별로 분석하면 개인이 49.6%로 가장 많았다. 국유지는 25.6%, 법인은 7.6%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국유지, 도·군유지, 법인소유 토지의 면적은 각각 3.6%, 9.1%,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법인소유 공장용지와 대지 면적은 각각 176㎢, 112㎢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사업용 토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야와 농지 면적의 경우도 각각 186㎢,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산림·농업 경영을 위한 사업용 토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유상철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는 전 국토의 면적과 이용현황 등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토지 관련 정책수립, 학술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개 기관에 배포하고 전자파일 형태(PDF)의 전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