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12년 만에 적자 코오롱글로벌, 저수익성 사업 털고 실적개선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06:01

평택 더파크파이브 지주택 사업 계약 해지...사업성 평가 신중
지난해 영업이익 -567억원...지방 미분양 등 영향
안정성 위주 주택 수주...비주택 분야 사업 비중 확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12년 만에 연간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코오롱글로벌이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주력할 방침을 세우면서 향후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공사 진행이 지체되거나 사업성이 낮은 지역주택조합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다. 지방 미분양이 상당수 쌓인 만큼 신규 주택사업보다는 리스크 해소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다만 주택경기 악화, 원가율 상승, SOC발주 감소 등으로 저성장 기조를 돌려세울지 미지수란 관측이 많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악화된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에는 보수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기업의 규모보다는 경쟁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평택 더파크파이브 지역주택조합과 주상복합 신축공사의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 사업은 비전동 일대에 공동주택 996가구, 오피스텔 65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코오롱글로벌이 수주권을 따낼 당시 계약금은 3558억원 규모로 2023년 기준 코오롱글로벌 매출액 대비 13.4%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적지 않은 매출을 끌어올 수 있는 사업을 타협 없이 포기한 셈이다.

옛 군청터에 들어서는 평택 더파크파이브 조감도[사진=지역주택조합]2023.06.11 krg0404@newspim.com

이번 계약 해지는 코오롱글로벌이 조합에 변경계약서 작성률 95% 이상 확보를 요구했지만 조합이 이를 이행하는 데 실패함에 따른 것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시공 계약 당시부터 조합원 동의률 95% 이상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토지 확보, 조합원 추가 분담금 납부 등에 대한 동의다. 그러나 작성률이 최종 81.8%에 그치자 사업의 안정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공사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조합원 동의가 원활하게 안 되고 사업성이 낮다고 봤다"며 "사업장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해서는 95% 이상 동의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단호한 결정은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전년(7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이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분양한 울산 야음동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 대전 봉명동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서 등이 대거 미분양을 겪으며 주택 분야 사업에서 난항을 겪었다.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지난해 부채비율은 356.4%를 기록했다. 전년(364.3%)보다는 축소됐으나 재무 상황이 위험하다고 평가되는 300%를 넘는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해왔다.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이 적어 수주가 비교적 수월하고 조합원분양분으로 인해 미분양 리스크가 일반 도급 대비 적기 때문이다. 2021년 송도 센트럴1지구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및 양평 덕평지구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2023년 부산 장전동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공사 및 광주 본촌2단지 현대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이다.

지난해에도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전체 도급사업의 44%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는 동시에 리스크가 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모습이다.

물론 코오롱글로벌은 자금 확보에 대해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서초 스포렉스 토지 및 건물을 4301억원에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매각하면서다. 울산 야음동, 대전 봉명동 등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사업장이 본PF 전환을 완료하며 우발 채무 우려를 완화한 상태이기도 하다.

다만 2022년 인적분할 전에 비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됐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다. 코오롱글로벌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2438억원에서 2023년 -1484억원, 2024년 -2132억원으로 감소세다. 즉시 현금 유입이 가능한 자동차 사업 부문이 코오롱모빌리티로 분할된 후 주택 경기 침체를 맞은 건설 부문으로 사업을 끌고 가야 하는 부담이 계속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토목·플랜트 등 비주택 분야의 사업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비주택 부문은 착공이 빠르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특성을 활용해 현금 회수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을 수주했다. 그 결과 비주택 분야가 지난해 신규 수주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타 건설사 대비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나가는 모양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비주택 부문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택 사업 수주 시 안정성이 갖춰진 사업 위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원가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건축 부문의 원가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