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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최악 산불 진화 '큰 힘' 됐다…병력 7500명·헬기 420대 투입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08:41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7:19

턱없이 부족한 진화 헬기 대신해서
수송·탐색구조·상륙·해상기동 헬기 동원
상공 살수…현장 지상 잔불·불씨 제거
추위 속 이재민에 이불·식량 수송·지원
주한미군 헬기 동참…·안전·의료반 운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軍)이 영남 지역의 최악 산불에 7500여 명의 지상 병력과 420여 대의 군용 헬기를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고 31일 밝혔다.

국가적 재난인 최악의 산불을 끄고 극복하는 데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육군 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예하 50·39사단과 신속대응단, 특전사, 해병대 1사단, 공군, 해군까지 산불을 현장에서 진화하고 상시 대기태세를 유지했다.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경북 의성 산불 진화 현장에서 갈퀴로 일일이 불씨를 찾아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무엇보다 턱없이 부족한 진화 헬기를 대신해 군용 헬기들이 산불을 진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육군은 대형수송헬기를 비롯해 수리온,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공군의 탐색구조헬기까지 군이 동원할 수 있는 헬기들은 모두 투입했다.

CH-47 시누크 대형 수송 헬기는 한 번에 최대 5000ℓ물을 뿌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 1000~1200ℓ보다 많은 물을 살포할 수 있다.

HH-32 탐색구조헬기는 최대 3000ℓ물을 살포할 수 있다. 이 헬기들은 진화 임무 후 인근 하천과 저수지에서 물을 다시 담을 수 있어 시간당 3차례 이상 임무를 할 수 있다.

해군항공사령부도 경북 포항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UH-60 해상기동헬기를 이용한 항공정찰도 하고 있다. 해군은 정찰 내용을 포항시와 실시간 공유한다.

육군 39사단 장병들이 밤에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 종합보급창 장병과 군무원들은 경북 영양·영덕·청송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자를 수송하며 지원하고 있다.

바람이 세차고 차가운 꽃샘추위 속에서도 아직 남아 있을 잔불 제거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휴일도 잊은 채 군 장병들은 등짐펌프와 호수, 갈고리, 구호 물품으로 국민의 따뜻한 군대가 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30일 휴일에도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에 장병 600여 명과 헬기 49대를 투입했다. 주한미군 헬기 4대와 의무헬기 1대도 포함됐다.

필요 때 최대 5000여 명과 헬기 9대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태세도 갖췄다.

특히 주한미군 헬기는 3일째 진화작전에 동참하며 진정한 한미 군사동맹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 군은 9개 이동 진료반과 안전 순찰조 14개팀을 운용하며 산불로 인한 2차 피해 방지 활동도 하고 있다.

해병대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 물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불과 전투식량 2만 3000여 점의 물자, 각 기관 헬기 대상 군용 유류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73만 여 리터 군유를 지원했다.

헬기 조종사들의 숙소와 식사, 건강 검진도 지속 제공하고 있다.

우리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잔불 진화와 정리, 의료지원, 안전 통제, 공중 살수를 지원하고 있다.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은 방진 마스크와 방풍 안경, 안전 장갑,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현장 투입 전 안전성 평가와 실시간 안전 위해요소 점검, 선제적 조치를 통해 안전한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육군 39사단 전문의료 지원팀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건강 진단과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지상 투입 장병과 헬기 조종사, 운용 요원들에게 충분한 휴식도 제공한다. 건강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은 가족 중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장병 149명에게 재해휴가 조치도 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역 동원훈련과 예비군훈련 대상자들에 대한 훈련 면제 조치도 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각급 부대 사격훈련 때 화재 예방대책도 철저히 준수토록 강조하고 있다.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자 지원을 위해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육군]

특히 예광탄 사격 금지 지시와 사격 간 산불 진화대 편성 운용, 긴급 살수를 대비한 군 헬기 대기 조치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도 산불 피해 국가유공자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경북·경남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공자를 위해 재해 위로금과 주택 우선 공급 지원하고 있다.

보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보훈 대상자 인명 피해는 1명이다. 재산 피해는 26건이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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