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과 경영권 분쟁에 대해 말아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명노현 LS 부회장이 "기업공개(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명 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LS 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복 상장 관련) 주주들께 저희 입장을 충분히 설명드렸고, 주주들께서도 이해해 주셨다"며 "앞으로 주주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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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 용산LS타워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3.27 aykim@newspim.com |
명 부회장은 최근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이 LS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 부회장은 또 호반그룹과의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호반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의 계열사인 LS전선은 기술 분쟁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호반이 수차례에 걸쳐 ㈜LS 지분 3% 미만을 매입하는 등 그룹 간 분쟁으로 번지고 있는 샹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명 부회장은 "(호반이)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며 "여러 가지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별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반 측은 지분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LS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는 호반이 획득한 지분이 3% 미만이지만, 향후 호반이 향후 LS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 3%를 확보할 경우 회계장부 열람권, 임시 주주총회 소집권 등의 발동도 가능하다. 경영권 분쟁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 셈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명노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