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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요람…현대차그룹 미래비전·첨단기술 집약한 HMGMA 준공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07:21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07:21

현대차그룹의 3번째 미국 완성차 생산기지 HMGMA 공개
로봇·AI 등 첨단기술 기반으로 고품질·고효율 제조 시스템 구축
모비스·글로비스·제철·트랜시스·위아·로템 등 주요 그룹사 역량 총 집중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미국 시장 진출 40주년(현지 판매 기준)을 앞두고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했다. HMGMA는 첨단 생산 시설의 운영을 가능케 하는 각 그룹사의 기술 역량 등을 모두 아우르는 제조 현장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미국 첫 생산기지로 2005년 준공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2009년 가동을 시작한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16년 만에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새롭게 추가하며, 그룹의 미래 비전과 첨단 제조기술 역량을 HMGMA에 집약했다.

◆HMGIS 실증 거친 제조 혁신 기술 적용

HMGMA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최첨단 제조 혁신 플랫폼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 역량이 총망라돼 있다.

HMGMA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생산 공정 요소요소에 제조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패널 홀·크랙 감지 시스템,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도어 자동 탈부착 등 세계 최초 적용 기술과 각종 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HMGMA는 효율적인 생산을 실현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는 인간 친화적인 제조 현장으로 탄생했다.

프레스, 차체, 도장처럼 차량의 몸통으로 거듭날 강판을 성형하고 용접하는 현장에서는 수백대에 달하는 최첨단 로봇 장비들이 높은 생산성과 균일한 품질을 보장한다.

HMGMA 프레스 공장에서 생산된 패널이 팔레트에 적재되고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프레스 공장에서는 최고 성능의 6800톤급 초대형 고속 (Servo) 프레스(서보 모터에 의해 구동되는 프레스) 5대가 내려 찍고 자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강판을 차량의 몸이 될 패널로 탈바꿈시킨다. 차체 패널은 91% 수준의 자동화 공정, 정밀한 성형기술, 고속 이송장치 등을 통해 생산되며, 비전 품질 검사와 AI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차례로 거치며 최고의 품질로 제조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된 패널 홀·크랙 감지 시스템은 수십대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하며, AI 기반 품질 관리를 뒷받침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널들은 100%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통해 다음 공정으로 옮겨진다. 자동 적재 시스템(ASRS)은 패널을 차종 별로 분류해 수십장씩 팔레트에 싣고,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이 팔레트를 다음 공정으로 적시에 이동시킨다. AGV는 SLAM(동시 위치 측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을 바탕으로 구동된다.

차체 공장은 로봇들이 일사불란하게 수행하는 용접 및 조립 공정을 거쳐 강판 패널들이 자동차의 외관으로 거듭나는 곳이다. HMGMA의 차체 공장은 100% 자동화를 달성했다. 차체 공정 중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은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시스템으로, 로봇과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균일한 단차 품질을 구현한다.

차체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외관 품질 검사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수행하는 사양 검사와 측정된 품질 정보를 조립 로봇으로 실시간 피드백 보내 고품질 생산을 가능토록 지원하는 간격·단차 검사가 이뤄진다.

HMGMA 차체 공장에서 차량 패널이 용접 공정을 거치며 자동차의 형태로 생산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도장 공장은 최고의 외관 품질을 완성하기 위해 도료 도포부터 품질 검사까지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도포 자동화 시스템은 수작업 대비 보다 균일한 도장 품질을 제공하고, 특수 도료 공급 설비는 24개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는 일에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도록 한다. 아울러 도장 검사 로봇 자동화 시스템은 사람의 눈으로 알아채기 어려운 미세한 문제까지 잡아낼 수 있어 더욱 완벽한 도장 품질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의장 공장은 도장 공정까지 마친 차체에 2만~3만여 가지에 달하는 각종 자동차 부품을 조립해 완벽한 차량의 형태로 완성하는 마무리 생산 단계다. 자동차 내부를 각종 부품들로 채워야 하는 미세 업무가 많아 차량 생산 전체 과정 중 작업자(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인간 중심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전통적으로 의장 공장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차체가 이동하고 수십, 수백 명의 작업자가 각 위치에 대기하며 부품을 조립하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HMGMA 의장 공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대신에 차체가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을 타고 운반된다.

향후에는 모델, 옵션(세부 사양)과 무관하게 동일한 조립 순서를 거쳐야만 했던 컨베이어 벨트 방식을 극복해 경로를 지정할 수 있는 AGV의 도움을 받아 필요하지 않은 공정은 생략하고 필요 공정에 바로 투입되는 식으로 생산 방식이 진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HMGMA 의장 공장에 세계 최초 적용된 도어(차문) 자동 탈거 및 장착 시스템은 비전 시스템의 도움을 받은 로봇이 수행한다. 도어를 다시 붙이는 작업에서는 14대의 로봇이 협동 제어를 통해 한 치의 오차 없이 도어 장착을 마무리한다.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을 작업자가 최종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차체와 결합될 각종 자동차 부품은 200여대의 자율이동로봇(AMR)에 실려 각 공정에 적시에 투입된다. AMR은 SLAM(동시 위치 측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창고에서 각 공정으로 원하는 위치까지 경로를 생성하며 부품을 배달시킬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양산성 검증을 완료한 AMR 관제 시스템(H-ACS)을 HMGMA에 적용해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완성된 차량은 주차로봇(Parking Robot) 위에 올라타 자동화된 무인 품질 검사를 거쳐 지정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고객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주차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HMGMA는 AI 기반 각종 시스템과 자율로봇 등을 완벽히 통제하고, 공장의 생산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공장(SDF)으로 구축되는 동시에 인간친화적인 생산 현장을 지향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술 역량 집결한 제조현장

HMGMA는 강판 패널들이 온전한 차량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는 완성차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차량에 탑재될 각종 핵심 부품을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개별 거점, 나아가 첨단 생산 시설의 운영을 가능케 하는 각 그룹사의 기술 역량 등을 모두 아우르는 커다란 제조 현장이다.

HMGMA 부지 안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및 모듈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생산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SUV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SUV용 대용량 배터리를 포함하는 배터리시스템과 맞춤형 모듈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는 공장 건축 단계부터 전체 라인 설계 과정에 고유의 생산기술 역량을 HMGMA에 집중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HMGMA 인근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생산하는 별도의 거점을 마련해 미국 시장의 전동화 트렌드를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HMGMA 물류센터는 수요 기반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보유 재고와 필요량을 예측하는 등 차량 제조에 필요한 부품 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HMGMA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비전 카메라를 장착한 자율비행 드론이 물류센터를 선회하며 부품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또한 완성차 1대분의 부품을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에 실어 차량 제조 컨베이어에 연결하고 같은 속도로 이동시키는 원키트(One-Kit) 물류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다차종 유연생산을 가능케 한다.

HMGMA 차체 공장에서 차체가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제철 HMGMA 공장은 초고강도강을 포함해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프레스 공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초고강도 자동차용 강판은 전기차 소재에 필수적인 경량화와 충돌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자동차 생산량 확대에 맞춰 향후 안정적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 HMGMA 공장은 연간 42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에 탑재되는 시트를 생산한다. 오토 도킹 시스템, 이형제 도포 로봇 등 최신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효율적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시트벨트 강도, 로봇 승강 내구 등 시험을 통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신소재를 적용한 시트,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시키는 시트 프레임 등을 통해 완성차의 우수한 상품성을 뒷받침한다.

현대위아는 로봇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HMGMA의 물류 자동화를 지원한다. 현대위아의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동차 부품을 입고하고 보관하는 등 생산계획에 맞춰 각 공정에 적시 공급한다. 주차로봇은 완성된 자동차를 무인 품질 검사 등의 공정으로 안전하게 운반한다.

또한 현대로템은 차량 강판을 차체 패널로 만들어주는 서보 프레스 설비를 HMGMA 현장에 공급하며, 고품질의 자동차가 생산될 수 있게 지원했다. 또한 각종 차량 부품을 생산 공정으로 옮기는 공장 운반 설비도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향후에는 HMGMA에 현대차그룹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아틀라스의 AI 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추후 아틀라스가 부품 운반 등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될 경우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며 생산성,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물류 체계 도입…HTWO 브랜드 강화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수소 기술 기반 물류 체계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 환경친화적인 제조 생태계 구축 및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수소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체계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1대를 활용해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는 등 HMGMA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하며 국내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수소 리더십 강화를 통해 수소 사회 가속화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환경친화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지난해 147MW(메가와트) 규모의 현지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HMGMA의 넓은 주차장 부지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지붕에 설치한 구조물들이 대규모로 설치돼 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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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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