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대표단도 24일 리야드서 회담
부분 휴전 논의에도 러·우크라 공격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에너지 및 주요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부분 휴전 실무 협상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대표단이 이날 미국 대표단과 만나 "매우 건설적 방식으로 협의했다"면서 "대화가 매우 유용했고 대표단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측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와 관계없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라는 실질적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2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간의 공격 중단 조치 이행 문제와 흑해에서의 선박 이동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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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인터뷰 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부분 휴전 실무 협상과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는 것 같다"면서 인프라 공격 중단 조치는 "양국 간 선박에 대한 흑해에서의 휴전에 영향을 미치며, 거기서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부분적 휴전안'에 합의한 데 이어 1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에 대한 동의를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양측은 부분 휴전 논의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가 밤사이 키이우를 대규모 드론으로 공격해 5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졌다. 이번 공격으로 고층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수도 전역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러시아 당국도 우크라이나가 남서부 지역을 겨냥해 보낸 드론 59대를 자국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이 공격으로 인해 로스토프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