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악원장 논란에 유인촌 장관 작심발언 "국악인 전체 여론조사하겠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7:04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17: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국악원장 공모와 조직개편을 둘러싼 국악계 반발에 국악인 전체 여론조사를 해 의견을 반영할 뜻을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21일 경기도 가평군 음악역1939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국악원을 둘러싼 논란에 속내를 털어놨다. 유 장관은 "예술과 행정을 분리해 예술하기 편하게 해주려는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반발이 심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유 장관은 "오히려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다른 건 몰라도 예술 쪽은 예산도 늘리고 매일 만나고 들여다본다. 오만 얘기를 다 듣게 된다. 지금 상태에서 조금씩 개선하고 바꾸는 김에 여러 가지 확실하게, 조직도 좀 확대하고 예산도 늘리고자 한다. 어쨌든 서산, 강릉에도 분관을 만들게 돼 있다. 이제 충청북도와 경상북도만 없는데 그곳에도 분원을 만들고 국악 쪽에 조직이나 예산에 대한 확대 개편이 좀 필요하겠다고 여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3.05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반대 의견 또는 성명서 발표할 거라 생각 못했다. 우리가 나쁜 생각을 하고 하는 일이 아니다. 국립예술단체 단장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예술만 했으면 좋겠다, 다른 거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예산, 인사, 국회에 가는 거 때문에 작품 만드는데 너무 힘들단 의견도 꽤 있다. 제 생각도 옛날부터 그거는 그렇게 해주는 게 좋겠다. 예술가는 예술만 좀 할 수 있게 해주자는 데에 다들 처음에 큰 반대를 안했다. 그때는 진짜 할 줄 몰랐나보다. 지금은 단장들이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국악원장 하니까 굉장히 상징처럼 돼 있다. 이걸 나눠서 이쪽도 국악원장의 역할은 행정만 하자. 예술은 넘어오지 못하게 하고, 그럼 당장 학예연구실장이 2인자다. 예술 파트로 해서 그동안에 국악원장 밑에 있던 그 단체를 관리하는 과라든지 이런 걸 넘기는 작업을 하는 거다. 한쪽은 예산, 행정 일만 남겨놓고 예술 쪽 책임자가 실제로는 전체적인 정책이나 연주단을 끌고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국악원의 조직개편은 국악계의 숙제를 반영해 기획운영단이 77명, 국악 연구실이 15명으로 구성된 현재의 체계를 더 연구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국악원장을 더 비울 수 없는 이유도 있다. 이같은 개편과 함께, 당시 공모 참여를 독려했던 국악계 인사들이 다수 고사 입장을 밝히고 최종적으로 부적격 결론이 나면서 공모 자격도 12월에 경력개방형에서 개방형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문체부 공연예술전통과 김진희 과장은 "당시 경력개방형에서 개방형으로 바꾸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했는데 개방형으로 바꾸면서 공무원이 올 거란 생각을 미처 못하셨을 수도 있다. 저희가 이해할 때는 충분히 설명을 드려서 직제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문체부 측은 "인사혁신처에서는 저희 과에도 공유를 해주지 않는 정보다. 인사 때는 항상 투서라든지 인사상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국악계의 개혁이나 국악계 조직개편, 발전 방향이랑은 별개의 것인데 전혀 다른 프레임으로 얘기가 나오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논의가 흐르고 있어서 당황스러운 점이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학예연구실장 뽑는 쪽에서 국악 전공에 관련한 부분은 다 거기서 할 거고, 지금 개방형이고 바꾼 것도 다른 게 없다. 그동안에는 자기들만 응모하게 돼 있었다.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게 바꾼 건데 결국 공무원을 보내기 위해 바꿨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행정팀 대표, 예술팀 대표 이렇게 투 톱으로 움직이게 하는 게 좋겠단 생각이었고 연구팀도 이번엔 팀으로 가지만 향후엔 국립국악연구소로 따로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국악계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국악계의 의견을 다시 한 번 청취할 뜻을 밝혔다. 유 장관은 "국악인 전체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국악 개혁 방향에 대한 것들을 여론조사를 해보고 싶다. 80% 넘게 반대하면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유병채 문체부 실장이 내정된 것도 아니고 응모한 죄밖에 없다. 문화예술실장도 거쳤고, 30년간 문화예술분야에 있던 사람이다. 사실 국악원 소속들도 다 공무원 신분이다"라고 말했다.

1급 임명직인 국립국악원장은 인사혁신처에서 공모를 통해 적격 대상을 선정하면 문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결재해 임명하는 자리다. 대통령과 총리가 직무 정지 중인데다, 지금의 불확실한 정국 상황을 고려할 때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결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유 장관의 관측이다.

김진희 과장은 "국악계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데 최근엔 정악, 정제, 민속악 분야가 커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다 반영해서 경력개방형이라는 걸 개방형으로 넓혀가는 취지도 있다. 국악계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이렇게 넓혀가는 부분, 연구직과 일반직에 대한 부분을 그동안 의견을 수렴해서 바꿨기 때문에 아주 반대가 많을 거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임기가 만료된 20대까지 과거 국립국악원장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초창기 4명과 단 3명의 원장을 제외한 13명의 국악원장인 서울대 국악과 출신이 인사가 국악원장을 지냈다.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 4명, 이외의 비국악인 인사 3명은 문체부의 전신인 문공부, 문화체육부 출신으로 5대 천영조, 8대 김광락, 9대 이응호 전 원장뿐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