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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오나"...연초 정비사업 수주 '제로' 건설사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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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다수 주요 건설사 '마수걸이 수주' 무소식
건설 경기 침체 맞물려 '선별 수주' 기조 지속
압구정·여의도·성수 한강 대형 사업지 '눈독'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올해 1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주요 건설사 중 절반가량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첫 수주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사업장 평가가 보수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주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압구정2구역·여의도·성수 등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 1분기 마무리에도 10대 건설사 상당 '마수걸이 수주' 무소식

현대.[사진=뉴스핌DB]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에서는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를 두고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의 입찰에서도 해당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던 만큼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선정이 확정될 경우 현대건설은 1분기 말에서야 올해 도시정비사업 첫 수주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3월 9일 성남 중2구역 재개발(6782억원 규모)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바 있어 올해는 예년보다 지연된 성과다.

현대건설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수주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31조1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겠다"며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공사비 1조5319억원 규모의 강남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2차 입찰에도 재도전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외에도 상위 10대 건설사 중 상당수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수주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지연은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선별 수주'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이플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여파로 공사 완료 이후에도 공사비 증액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장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6일 GS건설은 입주를 약 3개월 앞둔 철산주공9단지 재건축 조합에 1032억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아파트 사업장에서도 조합 측에 총 4860억원의 공사비 추가를 요구한 바 있다.

삼성물산도 최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에서 99억원 규모의 공사비 보전을 결정한 조합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조합 상대 가처분 신청과 조합장 해임안이 오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 악화 장기화로 선별 수주 기조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한강변 핵심 사업지 제외 수주전 발생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수주전 후 발생할 마케팅, 설계 등 매몰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 압구정·여의도·성수 한강 대형 사업지 '눈독'…치열한 수주 경쟁 예상

다만 주요 한강변 대형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하반기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수주전이 예고된다.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는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이 대표적이다. 해당 조합은 오는 9월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압구정2구역은 용적률 300% 이하, 최고 70층, 총 26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며, 총 공사비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수주 전담 TF를 꾸린 데 이어 최근에는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하며 수주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낸 뒤, 개포주공6·7단지와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입찰에는 불참하며 압구정2구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삼성물산 역시 수주전 대비를 위한 전담 TF를 꾸린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 여의도, 성수 등은 모든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핵심 도시정비사업지"라며 "경쟁 입찰을 지양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의지만 있다면 반드시 참여해야 할 사업장들이 해당 지역에 2027년까지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타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미진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은 '2조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양강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3월 21일 기준 2조2655억원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를 달성하며 지난해 수주 실적(2조2531억원)을 넘어섰다.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송파구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등 현장에서 활약한 덕이다. 이와 더불어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및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수의계약이 예정돼 무려 3조 이상의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역시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서울 중랑구 중화5구역 재개발 (6498억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상계5구역 재개발 (2802억원)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2조1949억원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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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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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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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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