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팔레스타인에 3-1… 선두 한국과 승점 3점차 추격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하려면 25일 요르단 잡아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은 안방에서 오만과 비겨 조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행보에 스텝이 꼬였다.
홍명보호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4승 3무, 승점 15로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2, 3위 팀에 승점 3점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에 3-1로 승리해 승점 12(3승 3무 1패)로 한 계단 상승해 조 2위에 올랐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2-2로 비기면서 요르단과 같은 승점(12)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이라크 +2, 요르단 +6)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8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7계단(한국 23위·오만 80위)이나 아래에 있는 오만 원정에선 3-1로 이겼다. 하지만 정작 홈에서는 고전했다. '수비의 핵' 김민재(뮌헨)의 공백이 컸다. 홍 감독은 김민재 대신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을 선발로 세워 조유민(샤르자)과 센터백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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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 |
홍 감독은 "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김민재)가 빠지다 보면 팀이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 수비가 불안했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권경원과 조유민은 잘했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홍 감독은 종아리 근육이 불편한 황인범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 황인범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미드필드에 서며 공수의 연결고리로 나섰지만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백승호가 전반 38분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왔다.
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가서 경기 시작부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후반에는 스타트가 좋았지만, 우리가 너무 쉬운 볼을 상대에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인도 조금씩 내려갔다"고 말했다.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잘했다. 한국엔 공간이 생기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수들이 많기에 최대한 페널티지역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는데 계획한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