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 풋 없다" 손발 묶인 파월, 3월 FOMC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5년03월17일 16:54

최종수정 : 2025년03월17일 17:49

관세 불확실성 연준도 난감
세 차례 금리 인하 예고할까
QT 속도 조절도 '관심'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소위 '연준 풋'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월가에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때와 달리 주식시장에 관심조차 두지 않으면서 '트럼프 풋'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데 이어 연준도 주가 상승 불씨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얘기다.

전세계와 관세 전쟁의 불을 당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도기'를 예고했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

고용부터 소비자신뢰까지 경제 지표가 꺾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 사실상 연준이 손발을 묶인 상황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손발 묶인 연준 =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가 가장 먼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S&p500 지수 역시 주간 기준 4주 연속 하락한 동시에 조정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조정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을 향해 떨어지다 반전을 이룬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측면보다 불확실성과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종 잡을 수 없는 정책이 경제 성장 전망을 악화시킨 한편 주식시장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정책자들도 투자자들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기는 매 한 가지라는 얘기다.

정책 불확실성은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집하는 연준에 작지 않은 걸림돌이라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컨설팅 업체 RSM US의 조 브루스엘라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고율의 관세 예고가 데이터에 의존한 통화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한다"며 "공식 집계된 데이터가 아니라 예측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고용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높인다"며 "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됐지만 물가 상승 압박이 앞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준 풋'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BNY 인베스트먼트의 빈센트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2월 인플레이션 지표의 개선이 오히려 파월 의장의 입장을 더욱 곤란하게 했다"며 "실제 물가 데이터와 향후 전망의 괴리가 더욱 벌어지면서 데이터에 의존한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효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가 2월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데다 4월2일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발효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밖에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와 상호 관세를 예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가 모두 시행되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동시에 고용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지향하는 연준이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월가가 원하는 건 = 3월18~19일(현지시각)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투자자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최악의 경우 '연준 풋' 카드가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목표치인 연 2.0%를 향하는 인플레이션이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월가는 경기 하강 기류가 두드러질 때 적극 대응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즈호 증권의 도미니크 콘스탬 매크로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거시 경제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며 "연준이 주식시장을 정책의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최근 주가 급락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월가는 원한다"고 전했다.

점도표 역시 투자자들의 관전 포인트다. 경기 침체 경고가 꼬리를 물면서 트레이더들의 2025년 금리 인하 전망이 종전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어났기 때문. 시장 전문가들은 6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고집할 경우 고용 시장의 둔화를 전제로 유연한 정책 변경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악관에서 불거진 주가 하락 압박을 연준이 모두 상쇄시킬 수는 없지만 주식시장의 소위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에 맞장구를 쳤다가는 또 한 차례 주가 급락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월 중순 기록한 고점에서 이후 약 60bp 떨어지며 3.83%를 기록, 5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VIX(CBOE 변동성 지수)는 2024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체티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감세나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공약들이 맞물리면 경기 향방에 대한 예측과 통화정책 결정이 더욱 난해해 질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월가의 전략가들은 양적긴축(QT) 속도에 대해서도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추가로 늦출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자들은 미 의회가 정부 부채 한도에 관한 합의를 이룰 때까지 양적긴축을 일시 중단하거나 늦출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RBC 캐피탈의 블레이크 그웬 미국 채권 전략가는 "정책자들이 이미 양적긴축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3월 회의에서 이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