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중립국 스위스, NATO와 안보협력 강화"...트럼프 2.0에서 살아남기

기사입력 : 2025년03월17일 11:42

최종수정 : 2025년03월17일 11:49

FT "신임 국방장관, 유럽 주변국과 안보협력 강화 도모"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 체제를 흔들어 놓으면서 중립국인 스위스조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방위·안보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오는 4월1일 스위스의 새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는 마틴 피스터는 유럽 주변국 및 NATO와 안보협력 강화를 주장하는 인물로, 이는 향후 스위스 안보 정책에 있어 상징성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피스터 내정자는 지난달 "스위스가 비록 NATO 회원국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NATO와 합동훈련 및 공조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위스가 NATO 회원국이 되는 것을 추진하지는 않지만, 그 방위동맹(NATO)은 유럽의 안보에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방위 보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상황에서, 피스터가 (스위스) 국방장관에 선임된 것은 중립국인 스위스조차 방위력 강화의 시급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피스터는 지난 3월13일 기자회견에서 "NATO가 변화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는 모른다. 안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유럽 국가들과 협력 및 상호운용(동맹국 군사 인프라의 상호 이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스위스가 중립국 지위를 바꾸려면 국민투표와 헌법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여기에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FT는 전문가들을 인용, "정부의 일부 레벨(실무급 및 고위급)에서 논의가 시작됐으며 이는 스위스의 정체성(중립국)에 극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제네바 안보 정책 센터(GCSP: Geneva Centre for Security Policy)의 국제 및 이머징 리스크 담당 헤드인 마크 릭클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묘사할 만한 시나리오를 본적이 없다(전례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대서양 관계는 기복이 있었지만 미국이 유럽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러시아 편에 서는 모습은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에 충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기계·전기산업협회(Swissmem)의 방위산업 담당 사무총장인 마티아스 졸러는 "전에 없던 긴박감이 존재한다"며 "마침내 의회와 정부 양측 모두 해야할 일이 있고, 바꿔야 할 게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군사 아카데미와 안보연구센터(Center for Security Studies)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스위스의 대중 여론은 유럽 주변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응답자의 53%가 NATO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지했다. 응답자의 30%는 NATO 가입을 희망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해당 문항의 평균 응답률(23%)을 웃돌았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