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일 사업 보고서 공시…20일 주총 개최
작년 정 회장 연봉 115억1800만원…전년비 -5.6%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총 115억원을 웃도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약 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12일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 회장이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는 총 70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급여 40억원에 상여·기타 소득 30억87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전년 보수(82억100만원)와 비교하면 11억1400만원(1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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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이와 더불어 정 회장은 등기 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총 44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급여 25억원과 상여 17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8100만원을 더한 값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보수를 합산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115억1800만원에 달한다. 전년(122억100만원)과 비교하면 6억8300만원(5.6%) 감소했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 임원도 맡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열리는 기아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 보수 관련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된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보수가 감소한 사실에 대해 현대차에서 받는 상여(28억원)가 전년(42억원)에 비해 14억원(33.3%)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상여금은 경영 실적 등의 계량 지표와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등 비계량 지표를 종합해 반영했다"며 "지난해 상여 지급분 감소는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해 총 33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4억1600만원에 상여 19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을 더한 규모다. 전년(38억9400만원)과 비교하면 4억9500만원(-12.7%) 감소했다.
올해부터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총 28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22억8700만원)과 비교하면 5억5200만원(24.1%) 증가했다.
상장사는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사업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현대차는 오는 20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