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6월 생일 전후해 개최 논의 개시"
미중 무역 전쟁 탈출구 새 무역합의 눈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월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두 정상이 오는 6월 미국에서 만나 '생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워싱턴과 베이징 당국 간 예비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 출생했고, 시 주석은 1953년 6월 15일 생이다. 따라서 생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오는 6월 14~15일 전후에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 및 기타 무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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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달 부과한 10%에 추가로 10%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중국이 미국으로의 펜타닐 마약 밀매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10%에서 20%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중국도 오는 이에맞서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 등 보복에 나섰다. 이에따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거센 관세 압박에 나서면서도 시 주석과 만나 이를 해결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해왔다.
WSJ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날 의향을 주변에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달 시 주석의 방미를 희망한다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미중 무역합의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문은 아직 6월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단계는 아니며, 백악관이나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임기 첫해인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및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같은 해 11월 중국을 답방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