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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전망"...삼성·LG, 'AI 에어컨' 놓고 격돌

기사입력 : 2025년03월10일 16:31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6:31

전문가 "4월부터 무더위"…가전업계, 에어컨 판매 확대 노려
AI 에어컨 판매↑ 추세…삼성 '스마트싱스' vs LG '씽큐' 대결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이른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자 삼성, LG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일제히 여름 가전 판매 준비에 나섰다.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에어컨을 중심으로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등 4개 라인업을, LG전자는 2025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과 뷰I 프로 모델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AI 기능으로 한층 강력해진 2025년 에어컨 전 라인업을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두 제품 모두 AI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은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AI 절약모드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AI 쾌적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일부 모델에는 AI 비서 빅스비를 적용해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 라인업에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AI가 분석한 에어컨의 월말 전력 사용량 예측치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모든 삼성전자 가전 전력 사용량까지 통합 분석할 수 있고, 절전모드 전환 등이 필요할 경우 자동 전환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모델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에어컨의 공감형 AI 기술인 'AI음성인식'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의 신제품은 AI가 열교환기 오염도를 파악해 세척하는 AI열교환기 세척 기능이 탑재됐다. AI가 습도·온도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열교환기 오염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세척한다. 제품을 분해하지 않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능이다. 에어컨을 자주 이용하면 먼지 같은 이물질 제거 과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세척 기능을 통해 쾌적한 냉방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LG 측 설명이다.

특히 LG전자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단순한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공감형 AI 기술인 AI음성인식 기능이 특징이다. 삼성 제품과 마찬가지로 LG 씽큐 앱을 통해 AI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AI가 움직임을 감지해 앱으로 알림을 보내는 AI 홈모니터링, 고객의 기념일을 알려주는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 회사는 올해 AI 기능을 필두로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후 전문가들이 올해 4월부터 일찌감치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에어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지난 1~2월의 에어컨 판매량은 증가했다. 이 시기 LG전자의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체 스탠드 에어컨 판매 중 AI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의외"라며 "특히 AI 기능에 대한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됐으므로 가전업체들이 이 기능을 중점적으로 판매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두 업체는 적극적인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까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 사전 구매 고객에게 삼성케어플러스와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혜택을 제공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모델 뷰I 프로 2in1 구매 시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로 무상 업그레이드, 2025년형 휘센 타워I 구매 시 최대 25만원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전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후 전문가들이 올해 여름은 더 빨리 시작돼 더 길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에어컨 판매 경쟁도 지난해보다 더 빨리 시작된 것 같다"며 "보통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해 이른 판매에 돌입하긴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만큼 성수기로 접어들수록 에어컨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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