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추고 재도전에도 흥행 실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3월 둘째 주(10~14일)에는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증시에 데뷔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지난 2023년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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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CI [CI=서울보증보험] 이은혜 기자= 2022.07.21 chesed71@newspim.com |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사로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23년 10월 상장을 시도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수요예측 단계에서 부진하여 상장 절차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IPO에서 2023년 당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밴드(3만9500원~5만1800원) 대비 약 30% 이상 낮춘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을 공모가 희망 범위로 제시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2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한 지분 93.85% 중 10%에 해당하는 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 형태로 내놓는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약 181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500여 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나, 주문이 희망 밴드(2만6000원~3만1800원) 하단에 몰리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3월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6.96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LG CNS 등 대어급 IPO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뒤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IPO 시장 회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