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증원 규모에 따른 투자금 조절 계획 1년 만에 '없던 일로'
올해 상반기 의대 교원 총 595명 신규 채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도 의대에 투입하기로 했던 투자는 원안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정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의 총장·학장이 건의한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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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인 이해우 동아대 총장, 이 부총리,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2025.03.07 yooksa@newspim.com |
이와함께 대학병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과 병원의 의학교육 인프라 확충, 의대 교육혁신 등에 총 606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의대 정원인 3058명으로 회귀하는 것에 반대의 입장을 밝힌 대학 총장들은 이미 의대 교육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향후 증가할 의대생 규모를 고려한 투자였기 때문에 원점으로 되돌리는 점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정부는 각 대학 의대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계획으로 2030년까지 5조원가량의 재정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립대 의대에 대해서는 시설 및 기자재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수 1000명 증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의대와 병원의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투자는 진행 중이다. 교원은 의대 정원이 증원된 32개 대학이 올해 상반기 의대 교원을 총 595명 신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 9개교가 300명, 사립대 23개교가 295명 등이다.
학생들의 병원 임상실습 지원 등을 위한 대학병원의 여건 개선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증원된 학생들이 임상실습 교육을 진행하는 시기인 2029학년도에 맞춰 임상실습준비실, 세미나실 등 공간을 확충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는 모든 국립대 병원에서 모의수술 등 체계적 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사립의대 부속병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만 예산 1728억원을 투입한다. 진료시설‧장비 확충 등 대학병원의 필수의료 역량 강화에는 1200억원의 국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정 규모대로 투자는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