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트럼프, 자동차 등 경감 조치 검토"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 관세 경감도 논의 중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전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관세를 자동차에 한해 30일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짐 팔리 포드차 CEO,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미산 자동차에 대한 30일간 관세 유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자동차 회사 경영진들이 미국 내 자동차 투자를 늘릴 것을 제안하면서도 관세 및 환경 정책에 대해 보다 명확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2020년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준수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를 예정대로 발효했다. 캐나다 역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으며 멕시코도 오는 9일 보복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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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06 mj72284@newspim.com |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산업에 관세 경감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된 25%의 관세는 내년 두 나라들과 협정을 재협상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경감과 관련해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몇 가지 범주로 나뉠 것으로 보며, 25%가 될 것이지만 몇몇 범주는 제외될 것"이라고 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산업이 자동차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산업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SMCA의 규정을 준수해 자동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취해지면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에 커다란 혜택이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이 만드는 자동차는 USMCA에서 정해진 75% 규정을 따르고 있다. 이 규정은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부품의 75%가 북미에서 제조되도록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현재 논의 중인 관세 경감 조치에 USMCA의 원산지 규정을 준수하는 원유 및 휘발유와 같은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면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가 관세 경감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하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51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9%, 0.80%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