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② '클라우드 틈새시장 개척자' 디지털오션의 성장 모멘텀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23:50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23:50

대형 클라우드의 공백 파고든 전략적 대응
비용 대비 효율성 높은 솔루션 제공
페이퍼스페이스 인수로 AI 역량 강화

이 기사는 2월 26일 오후 4시1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① '클라우드 틈새시장 개척자' 디지털오션의 성장 모멘텀>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디지털오션 홀딩스(종목코드: DOCN)는 2006년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아마존(AMZN)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자사의 다양한 제품군을 클라우드와 연계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애저, 맵 서비스에 특화된 구글 클라우드 등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 사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거대 경쟁업체 사이에서 디지털오션은 AWS나 애저만큼 정교하지는 않지만, 이들보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사내 IT 전담팀이 없는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단순하고 쓰기 편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틈새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대규모 IT 부서가 있는 기업을 위해 설계된 AWS와 애저의 정형화된 서비스가 소규모 기업의 세부적인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졌다. 이 와중에 디지털오션은 각 기업의 개별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섬세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보다 쉽게 설계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앞세워 60만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디지털오션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사내에 IT 전문가를 두고 클라우드 팀을 꾸리기 힘든 만큼 이 부분까지 신경 써 줄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필요하다. 업체는 이 점을 파악하고 AWS와 애저가 놓친 부분을 파고든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아마존과 달리 연중무휴로 중소기업이 원하는 세부 영역에 대한 전폭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이 큰 클라우드 인프라를 찾는 중소기업의 니즈를 정확히 판단한 점이 주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지털오션의 향후 성공은 고객 기반 확대와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를 동시에 달성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업체는 대규모 고객층의 지출 증가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트렌드를 지속하려면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장과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다.

디지털오션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진은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AI 워크로드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이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는 생성형 AI 플랫폼과 클라우드웨이스 코파일럿으로 자동화와 관리형 호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23년 7월에 슈퍼컴퓨팅 인프라 제공업체인 페이퍼스페이스를 인수하면서 AI와 머신러닝(ML) 역량을 강화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AI 통합 도구를 확대했다. 덕분에 엔비디아(NVDA)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액세스를 통해 고객들은 AI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게 됐다.

페이퍼스페이스는 엔비디아와 같은 선도적인 공급업체의 다양한 그래픽 칩 클러스터를 제공하므로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도 업계 최고의 AI 개발자와 비슷한 컴퓨팅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의 이러한 전략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 통합이라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며, 디지털오션이 더 높은 부가가치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오션의 2025년 성장 전망은 클라우드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기반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대형 업체들의 중소기업 시장 공략 강화와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전략은 디지털오션에 도전이 될 수 있다.

업체가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2025년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능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상황, AI 통합 서비스의 성공 여부, 비GAAP 지표와 실제 현금 흐름 사이의 격차 추이가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다.

현재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5개 투자은행(IB) 중에 3곳이 '강력 매수', 5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6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에서 나왔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44.50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5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31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이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31달러로, 모간스탠리가 41달러에서 52달러로,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48달러에서 50달러로, 캔터 피저랄드가 39달러에서 43달러로 인상하는 등 IB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환경과 주요 기술 기업들의 투자 향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조정과 같은 불확실성 요소들도 변수다. 디지털오션과 같은 중견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틈새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