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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베팅 접기는 이르다...연말 140엔 간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15:05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15:09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본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8엔대까지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연말 1달러=140엔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 전략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두었지만, 전략 전환을 모색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사진=블룸버그]

◆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 흔들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로 지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는 서비스업지수가 2년 만에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침체 수준에 도달했다.

25일(현지시간)에도 미국 경제의 강세론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지표가 발표됐다.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8.3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이며,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컸다.

시장의 동요를 반영해 미 국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대로 떨어져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RBC 글로벌 자산운용의 안드레이 스키바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매수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가늠자로 중시하는 10년물 국채와 3개월 재정증권(T-Bill)의 장단기 금리차가 2개월 만에 재역전되면서 경기 침체(Recession)에 대한 경고음이 다시 울렸다.

R의 공포가 고개를 들면서 금리 선물 시장은 상반기 중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차 높여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총 2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 중이며, 첫 금리 인하 시점은 6월, 두 번째 인하 시점은 9월을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구겨진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OJ 추가 금리인상으로 미일 금리 격차 축소

반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은 미일 간 금리 격차 축소 기대로 이어지며 엔고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하며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4%대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12월 임금 데이터와 함께 CPI는 BOJ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7월까지 BOJ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3%, 9월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BOJ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OJ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위원회 멤버인 다카다 하지메 위원은 지난주 "금리를 지금처럼 낮게 유지할 경우 과도한 위험 감수를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너무 많이 밀어 올릴 위험이 있다"며 "BOJ가 기어 변속을 해야 할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일본은행(BOJ) 본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헤지펀드들 엔화 매수 포지션 확대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엔화 매수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4일 달러/엔 환율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지난주 금요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옵션중앙장부(CLOB)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콜옵션 규모는 풋옵션의 7배를 기록하며 역사적 수준의 편차를 보였다. 특히 150엔 행사가를 기준으로 한 대규모 옵션 계약이 집중되면서 엔화 강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구체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이 연말 1달러=140엔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토다 유다이 대표는 "올해 내내 점진적으로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며, 12월 말에는 1달러=14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다 대표는 "미국 금리는 연말 4% 정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BOJ는 5월 등 이른 시기에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연말에는 금리가 2%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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