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육성 문제 제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과 면담 이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의 새빨간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이 윤상현에게 이야기하겠다는 육성이 드러났고, 김건희 육성도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던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수본은 독립적인 기관으로 사회 범죄를 철저히 수사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윤상현 의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을 수사해달라고 법적 조치를 취했다"며 "국수본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청과 국수본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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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관련 사건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경찰에 촉구했다. 2025.02.27 krawjp@newspim.com |
경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핸드폰 압수와 출국금지 및 대통령실 압수수색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은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모든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며 "경찰은 김건희 여사 폰 압수하고, 출국금지하고, 대통령실과 관저를 압수수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육성 녹음 파일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단순한 대통령 부인을 뛰어넘어 국정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자진출석해 죄값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무상제공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불법 대선캠프 의혹 등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고발이 6건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다루는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명태균 특검법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뿐 아니라 명씨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치인을 수사하는 게 핵심이다. 특검 수사 목록은 총 7가지다.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재보궐 선거·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법·허위 여론조사 등에 명씨가 관련돼 있고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이 있었는지와 명씨가 불법·허위 여론조사를 제공하거나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이권 및 특혜를 누렸는지를 수사한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