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 공대위'. 집행위원장 정수근)은 24일 오전 10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팔현습지 하식애서 수리부엉이 부부 산란 공식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팔현습지는 새 생명 탄생의 장이므로 삽질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팔현습지 하식애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두 국가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법정보호종 수리부엉이 부부의 공식 서식처로 확인됨에 따라 국가는 이곳을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의무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곳 팔현습지 무제부 구간에다 끊어진 길을 잇는다는 구실로 1.5㎞에 이르는 보도교를 놓고, 8미터 높이의 교량형 보도교를 무제부 산지를 따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
대구 팔현습지 하식애서 수리부엉이 부부 산란이 공식 확인됐다.[사진=금호강 공대위]2025.02.24 yrk525@newspim.com |
애초 대구시의 거듭된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 사업은 그동안 지역 시민사회의 큰 반대에 부딪혀 왔다. 대구지역 시민사회와 정당 등 21개 단체들로 이루어진 금호강 공대위는 그간 여러차례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통해 이곳의 개발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밝혀왔다.
금호강 공대위 주장에 따르면 팔현습지는 수리부엉이 가족뿐 아니라 20종에 이르는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이 살고 있음이 확인된 곳으로서 이들 외에도 수많은 야생동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로 기능을 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공대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대구시수성구청 또한 이번에 수리부엉이 산란이 확실히 밝혀진 만큼 수리부엉이의 집 팔현습지 하식애를 천연기념물로 등재해 달라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요구에 적극 호응해서 팔현습지 하식애를 명실상부한 천연기념물로 만들어 수성구민과 대구시민의 영원한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