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류진 한경협 회장 연임…"3월 사절단 꾸려 방미 계획"

기사입력 : 2025년02월20일 13:49

최종수정 : 2025년02월20일 13:49

20일 제64회 정기총회 개최…만장일치로 연임 확정
"韓, 벼랑 끝에 서있어…삼성, 엔비디아·TSMC와 비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경협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류 회장은 420여 개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연임을 확정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에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번 연임으로 향후 2년간 한경협을 이끌게 됐다. 새로운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 2년간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연초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사우디를 다녀왔다. 세계경제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전환되는 모습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고민했다"며 "올해 신년사에서 '한국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니라 '벼랑 끝'"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과 엔비디아, TSMC의 사례를 들어 한국 경제가 큰 위기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10년 전인 2015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900억 달러였을 당시 엔비디아의 시총은 삼성전자의 10분의 1 수준, 대만 TSMC는 약 3분의 2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시총은 2400억 달러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거의 제자리인 반면, 엔비디아는 3조4000억 달러로 무려 280배 성장했다. TSMC 역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 회장은 "이 사례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위기를 맞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장면일 뿐"이라며 "지금 한국의 인공지능(AI) 투자규모는 중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증설허가를 받는 데만 2~3년이 걸린다.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또 "1997년 IMF 위기를 극복할 때만 해도 기초체력이 튼튼했고, 리더십과 국민단합이 확고했다"며 "그런데 오늘의 여건은 그때보다 못하다"고 했다. 과도한 규제, 저출생과 주력산업 노후화, 첨단산업 육성법안의 국회 표류, 정치적 갈등 등이 국민통합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류 회장은 상법 개정안 논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류 회장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류 회장은 향후 2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을 이루도록 한경협도 정성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협은 내달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보낼 계획이다. 류 회장은 정기총회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3월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다양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민간 차원의 통상 외교를 통해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