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심의위원으로 매파 성향의 고에다 준코 와세다대학교 교수가 합류한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고에다 교수는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아다치 세이지 위원의 후임이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아다치 위원이 나가고 매파 성향의 고에다 교수가 들어오면서 향후 BOJ의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
고에다 준코 교수 [사진=와세다대학교] |
고에다 교수는 금융 및 거시경제를 전문으로 하는 경제학자다. 2005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했으며,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BOJ 금융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BOJ의 금융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위원회는 총재 및 부총재 2명, 심의위원 6명으로 구성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BOJ의 금융 정상화를 촉진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야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BOJ 모두 금융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과거 마이너스 금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고에다 교수가 선택됐다. 금융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고에다 교수는 금리 인상의 목표 수준이나 BOJ가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둘러싼 논의에 영향을 미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협력자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OJ 정책위원회에서 여성은 나카가와 준코 위원 1명이며, 고에다 교수가 취임하면 2명이 된다. BOJ에서 여성 심의위원이 2명이 되는 것은 1998년 신일본은행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goldendog@newspim.com